올해 혹서기 화재 전년比 24%↓…지난해보다 덜 더운 탓?
2018년 1442건→올해 1094건…인명피해 15%↓·재산피해 61%↓
올해 혹서기 경기도 화재발생건수가 전년보다 24%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경기도에 따르면 올해 7월12일부터 8월20일까지 혹서기 40일(초복에서 해수욕장 평균 폐장일 기준) 동안 도내에서 1094건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1442건) 보다 화재발생건수가 24.2%(348건) 줄어든 것이다.
이로 인해 102명의 사상자(사망 5, 부상 97)가 발생하고, 202억30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올해 혹서기 인명·재산피해는 전년 같은 기간(120명, 517억200만원) 보다 15.0%, 60.9% 각각 감소했다.
올해 혹서기 화재를 폭염현황별로 보면 전체 40일 중 폭염특보 발령 기간(폭염주의보 12일, 폭염경보 9일 등 21일)에 전체 화재의 54.4%(596건), 미 발령 기간(19일) 동안 45.6%(498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최악의 폭염을 기록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상대적으로 폭염강도가 약했던 것이 화재발생건수를 줄이는데 기여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기상청은 지난 3일 '2019 여름철 기상특성' 분석을 통해 올 6~8월 전국 평균 최고기온은 28.9도로 지난해 평균인 30.5도보다 1.6도 낮았다고 밝힌 바 있다.
장소별로는 비주거시설이 44%인 47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주거시설 336건, 차량화재 140건, 기타 138건 순으로 집계됐다.
화재원인별로는 전기가 38.5%인 422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부주의 309건, 기계 150건, 화학 37건, 방화 18건, 교통사고, 가스 6건, 기타 26건, 미상 91건 등이다.
이와 함께 전기적 요인(422건) 중 계절용기기의 화재 발생비율은 15.4%인 65건(에어컨 34건, 송풍건조기 9건, 선풍기 14건, 냉·난방기 5건, 공기청정기·제습기 3건)으로 집계됐다.
도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올해 혹서기 화재건수 및 피해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많이 줄었다”며 “폭염이 화재발생건수에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해선 분석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