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 잠적’ 곽상욱 오산시장 불륜의혹 미궁 속으로

제보 여성, 언론사에 입장 번복 후 ‘연락 두절’

2019-07-31     양하얀 기자

곽상욱 경기 오산시장이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40대 여성과 불륜관계를 지속해 왔다는 의혹과 관련한 진실공방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지난 5월 자유한국당 오산시당협위원회 사무실에 전화를 해 “곽 시장과 불륜관계를 맺어왔다”고 제보한 여성이 연락을 끊은 채 돌연 잠적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특히, 이 여성은 한국당 오산당협의 곽 시장 불륜 폭로 기자회견이 있기 며칠 전 모 언론사에 인터뷰를 자청해 “곽 시장과의 불륜사실이 모두 거짓이고, 곽 시장과 그의 가족에게 미안하다”고 입장을 번복하면서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31일 오산지역정가에 따르면 이권재 자유한국당 오산시당협위원장은 전날(30일) 국회와 경기도의회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곽 시장이 시장직을 유지하면서 한 여성과 불륜관계를 지속해 왔다고 주장했다.   

당시 이 위원장의 주장을 종합하면, 곽 시장이 2016년 9월 서울 강남구의 한 나이트 클럽에서 만난 40대 여성 A씨와 수개월 간 불륜관계를 지속했고, 이후 외도 사실을 남편에게 들통이 나 위자료 없이 이혼을 당한 A씨에게 약 4400만원을 건넸다는 것. 곽 시장은 이 위원장의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즉각 반박했다.     

곽 시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내년 총선이 다가옴에 따라 벌써 오산 지역정치가 정치적 음해와 다툼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것 같아 참으로 우려스럽다”며 “자유한국당 오산시당의 기자회견 내용은 당시 이미 명확히 해명해드린 대로 한마디로 저에 대한 왜곡된 음해이자 가짜뉴스”라고 주장했다.     

이어 “9개월 앞으로 다가온 내년 총선을 앞두고 생각조차 하지 않는 저의 정치적 진로를 두고 미리 엉뚱한 재갈을 물리려는 모략”이라며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곽 시장의 불륜 의혹 사실을 밝혀줄 문제의 여성이 사라진데다, 본인의 제보내용이 모두 거짓이라고 언론을 통해 밝힌 상황에서 곽 시장을 둘러싼 불륜 의혹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지역의 한 매체는 지난 28일 A씨가 인터뷰를 자청해 “본의 아니게 거짓말을 통해 오랜 기간 곽상욱 시장은 물론, 가족들에게 고통을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A씨는 인터뷰에서 “지인 모임을 통해 알게 된 곽 시장에게 도움을 요청한 부분이 있는데, 답을 주지 않아 (곤경에 빠뜨리기 위해) 그랬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