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역 최대 폭력조직 2개파 84명 검거
경기남부경찰청 "지난해 전담팀 구성해 조직원 와해"
2019-07-26 양종식 기자
수원지역의 최대 폭력조직 2곳에서 활동하는 조직폭력배 84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조직폭력전담수사팀은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A씨(40) 등 18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또 범죄에 가담한 B씨(40) 등 66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지난해 이들 2개 조직의 하부조직원간 싸움이 벌어져 일방적으로 집단폭행을 당한 조직에서 '보복을 준비 중'이라는 첩보를 입수했다.
이에 경찰은 조직폭력 분야 전문수사관, 법률지원팀(영장심사관), 디지털포렌식 전문가 등 수사전담팀을 구성해 본격 수사에 나섰다.
전담팀은 이들 조직 2곳에서 탈퇴한 조직원들의 신상 조사, 통신수사와 개별범죄 수집 등을 통해 증거자료를 확보하는데 주력했다.
이들 조직원 중 일부는 평소 유흥업소 업주들을 폭행하거나 집 주변이 시끄럽다는 이유로 공사장 입구를 막아 공사진행을 방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 같은 개별범죄와 함께 대치 상황에 놓인 조직간의 큰 다툼에서 혐의사실이 무거운 조직원 18명을 우선 검거했고, 이는 사실상 조직 2곳을 와해시킨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주민 불안을 야기하고 불법행위를 일삼는 조직폭력배에 대해 지속적으로 단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