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시장 "수원·화성·오산은 한 뿌리…상생·발전 위해 협력"

'산수화 상생협력협의회 출범식' 개최

2019-05-29     양종식 기자

"수원·화성·오산시는 하나다. 3개 도시는 한 뿌리며 세 지역의 발전을 위해 힘을 함께 모으겠다"

28일 염태영 경기 수원시장은 경기 화성시 안녕동에 위치한 융·건릉에서 열린 '산수화 상생협력협의회 출범식'에서 세 개의 도시가 상생협력해 좋은 도시를 만들고 발전해 나가자는 비전을 이같이 밝혔다.

수원·화성·오산시가 공동 주관한 이날 출범식에는 염 시장을 비롯해 서철모 화성시장, 곽상욱 오산시장, 지역 국회의원, 조명자 수원시의장, 시민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염 시장은 이날 "대구광역시에는 '2·28 학생 의거의 날'을 기념한 228번 버스가 있으며 광주광역시에는 '5·18 민주화 운동'을 기념하는 518번 버스가 있다"며 "수원·화성·오산의 세 개 지역을 지나는 버스가 있나 살펴보니 301번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301번, 즉 3개의 도시가 하나가 돼 정조대왕을 모시면서 지역 발전과 상생을 위해 함께 힘을 합쳐 세 지자체와 관련된 본격적인 일들을 열심히 펼쳐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조명자 의장도 "올해는 3·1 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이면서 수원시가 70주년을 맞는 해"라며 "오늘의 상생협력협의회 탄생이 100년 뒤 후손들에게 또다른 하나의 역사가 될 수 있도록 수원·화성·오산이 함께 공유하는 지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6·1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둔 5월 수원·화성·오산시의 지자체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산수화 상생협력발전'을 선언한데 이어서 같은 해 11월 민선 7기 수원·화성·오산 상생발전을 위한 협력기구가 구성됐다.

특히 이 날은 산수화 상생협력발전을 선언한지 정확히 1년이 되는 해를 맞춰 출범식을 거행했다.

수원·화성·오산 지자체장들의 인사말 이후에는 세 지역 지자체장들이 함께 '산수화 상생협력 비전 선언문'을 낭독했다.

이로써 수원·화성·오산시는 3개 지자체의 공동번영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하는 한편, 중요한 지역 현안을 비롯해 긴급재난사고 발생 시, 행정구역을 초월해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또 문화·교육·교통·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상생 협력 사업을 함께 발굴해 추진한다.

한편 수원·화성·오산시는 뿌리가 같은 지역공동체로 문화적·경제적으로 같은 생활권을 형성하고 있다. 1949년 수원군에서 화성군이 분리됐고, 화성군 오산읍은 1989년 시로 승격됐다.

산수화란 오산의 '산', 수원의 '수', 화성의 '화'를 조합해 만든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