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휘발윳값 리터당 1500원대 돌파…경유 1300원대

석유공사 "정부 유류 값 인하율 낮추는 등 상승세 예상" 도내 휘발유· 경유 가장 비싼 곳 성남…저렴한 곳 포천

2019-05-11     양종식 기자

정부가 한시적으로 적용한 유류 값 인하율을 낮추면서 경기도 내 기름값이 다시 오르고 있다.

1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인 오피넷에 따르면 5월 2주차 기준 도내 리터(ℓ)당 보통 휘발윳값은 지난주보다 38.1원 오른 1507.72원을 기록했다. 경유 값도 ℓ당 1377.01원으로 전주보다 28.3원 올랐다.

지난해 11월6일부터 지난 6일까지 6개월간 정부에서 한시적으로 적용한 유류세 인하 기간을 올 8월까지 연장해도, 인하율을 당초 15%에서 7%로 낮춰 사실상 기름값이 다시 오름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 들어 2월 3주차 ℓ당 1,351.68원으로 최저점을 찍었던 도내 휘발윳값은 이후 12주째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더니 5월 2주차 때 첫 1500원대에 진입했다.

같은 흐름을 보였던 경유 값 역시 올 2월 2주차 1249.16원으로 최저치를 찍고 난 후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기준 도내에서 보통 휘발유와 경유가 가장 가장 비싼 지역은 성남으로 ℓ당 각각 1610.58원, 1473.50원을 기록했다. 반면 포천은 보통휘발유와 경유가 가장 저렴한 지역으로 ℓ당 각각 1504.26원, 1365.83원으로 조사됐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미국 원유 재고량이 줄어드는 추세여서 국제유가 역시 기름값 인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