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원들 ‘이재명 무죄판결 탄원서’ 법원에 제출

민주당 의원 135명 대다수와 정의당 2명 서명 "도민들의 큰 기대 속 경기도정 정상적 수행 기회달라" 호소

2019-05-11     양종식 기자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염종현 대표의원(사진 오른쪽)과 남종섭 수석부대표(사진 왼쪽)이 10일 오전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이재명 경기도지사 무죄판결 탄원서’를 제출했다. 사진은 탄원서 제출 전 도의회 현관에서의 모습.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과 비교섭단체 의원들이 이재명 지사의 무죄판결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검찰은 지난 4월25일 이 지사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직권남용 혐의’ 징역 1년6개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벌금 600만원을 구형했고, 오는 16일 재판부의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10일 도의회에 따르면 민주당 염종현 대표의원과 남종섭 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11시께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1형사부에 ‘이재명 경기도지사 무죄판결 탄원서’를 제출했다.

도의회(정원 142명) 유일한 교섭단체인 민주당 135명 의원 대다수가 탄원서에 서명을 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구체적인 숫자는 공개하지 않았다.

비교섭단체 중에서는 정의당(2명)만 탄원서에 이름을 같이 올렸고, 자유한국당(4명)과 바른미래당(1명)은 서명을 거부했다.

이들은 탄원서에서 “피고인은 1350만 도민들이 선출한 도민의 대표로, 도민들은 지난해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이재명을 도지사로 선택했다”며 “압도적인 표 차이는 이재명에 대한 도민들 기대의 크기가 얼마나 컸는지를 보여주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재판에서 지사직을 상실한다면 이는 이재명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이재명을 선택한 도민들에게 크나큰 상실감을 주게 될 것”이라며 “경기도정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염종현 대표의원은 탄원서 제출과 관련해 “소속 의원 대다수가 탄원서에 동의했지만 구체적인 숫자는 비공개하기로 했다”며 “어쨌든 재판부가 탄원서에 담은 우리의 마음을 헤아려 현명한 판단을 내려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