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평택 실내악 축제, 실내악의 정수를 선보이며 성료...문화도시 평택의 가능성 확인
국내 초연작과 확장된 레퍼토리, 김현미 음악감독의 치밀한 기획력으로 완성된 축제 정점의 연주자들이 만든 밀도 높은 울림과 호흡의 감동, 평택의 새로운 가능성 입증
평택시문화재단(대표 이상균)이 주최하고 바이올리니스트 김현미가 음악감독을 맡은 ‘2025 평택 실내악 축제(Pyeongtaek Chamber Music Festival, 이하 PCMF)’가 총 4회차 공연을 모두 마무리하며, 깊은 예술성과 기획력으로 관객과 지역문화계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025년 6월 13일부터 21일까지 평택남부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된 이번 축제는 평택시에서 처음으로 열린 순수 클래식 실내악 축제로, ‘열정의 서곡’, ‘풍요의 여정’, ‘선율의 마법’, ‘축제의 메아리’라는 네 개의 테마를 중심으로 국내외 최정상급 연주자 40여 명이 출연해, 클래식 실내악의 전통과 동시대적 확장을 아우르는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 문화도시 평택의 가능성 확인... 첫 실내악 축제로 이룬 의미 있는 성과
첫 회임에도 4회차 전 공연 평균 객석 점유율 86%를 기록하며, 평택 시민뿐 아니라 서울, 경기 남·북부, 충남 등 타 지역 관객들의 예매율도 높게 나타났다. 이는 평택이 문화창조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고, 평택시문화재단이 지향하는 ‘문화도시 평택’의 기반을 확고히 하는 시간이었다.
■ 김현미 음악감독의 깊이 있는 기획, 실내악의 경계를 넓히다
이번 축제의 총괄 기획을 맡은 김현미 음악감독은 실내악 본연의 섬세함과 밀도에 충실하면서도, 현대성과 장르 간 확장을 아우르는 독창적인 프로그램을 구성하였다. 각 회차는 고전과 낭만, 인상주의, 20~21세기 현대음악까지 아우르며 베토벤, 모차르트, 체르니, 라벨, 드보르작, 피아졸라 등의 곡부터 슐호프, 셰드린, 스벤센, 머스토넨, 이그나토비츠 곡까지 실내악의 스펙트럼을 입체적으로 보여주었다.
특히, 에스토니아 출신 작곡가 머스토넨(Olli Mustonen)의 국내 초연작은 동시대 실내악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으며, 함께 소개된 현존 작곡가 이그나토비츠(Anna Ignatowicz)의 작품 및 인터뷰 영상은 음악을 넘어 예술가의 사유와 시대성을 함께 전달하는 귀중한 시도였다.
■ 국내외 최정상 연주자들의 앙상블, 예술성과 에너지 모두 담아내
이번 축제에는 바이올리니스트 김현미, 이경선, 이지혜 비올리스트 최은식, 김상진, 서수민, 첼리스트 이강호, 김두민, 플루티스트 이예린, 클라리네티스트 채재일, 하피스트 한승희, 더블베이시스트 박상현, 클래식 기타리스트 신주헌, 피아니스트 오윤주, 강자연, 소프라노 홍혜란 등 국내 클래식계를 대표하는 연주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연주자들은 지휘자 없이 무대에서 직접 호흡을 맞추며 완벽한 앙상블을 이뤘고, 각 악기의 개성과 해석이 섬세하게 조화되며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특히 하프, 클라리넷, 더블베이스, 클래식 기타와 소프라노 등 평소 실내악 무대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편성이 포함되어 실내악의 확장성과 음악적 다양성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 관객 반응 “꿈결 같은 시간”... 이해와 공감을 높인 해설도 호평
공연 직후 관객들은 “정말 멋진 공연이었다. 실내악이 이런 것이구나 느끼고 돌아간다”, “잘 몰랐던 작곡가의 작품을 직접 듣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지휘자 없이 이뤄진 연주자들의 완벽한 호흡이 깊은 감동을 주었다”, “클래식이 어렵지 않고 흥미롭다는 걸 처음 느꼈다”는 후기를 남겼다.
특히 곡 해설과 소개, 작곡가 인터뷰 영상, 프로그램 북의 사전 정보 제공 등은 실내악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들에게도 높은 몰입도와 이해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큰 호평을 받았다.
김현미 PCMF 음악감독은 “이번 축제는 단순한 연주를 넘어, 연주자·청중·음악이 합쳐져 한박자가 되어 또다른 음악을 만들어낸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실내악의 고전적 가치와 동시대적 언어를 균형 있게 담은 시도였고, 향후 더 많은 음악가들과 함께하는 평택에서의 클래식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균 평택시문화재단 대표는 “이번 실내악 축제는 지역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클래식 콘텐츠를 선사했을 뿐 아니라, 평택이 실내악 도시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계기였다. 앞으로를 더욱 기대해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