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특례시 기흥구, 은행나무 가로수에 수간주사 주입으로 가을철 악취 예방
생장 조절로 열매 발생 억제…쾌적한 보행 환경 조성
2025-06-11 장유창 기자
수간주사는 생장 조절제 또는 약제를 수목의 줄기에 직접 주입해 나무의 생리작용을 조절하는 주사다.
은행나무의 경우 암나무에 주입하면 열매 생성을 억제하거나 조기 낙과를 유도할 수 있다.
이번 작업은 열매가 열리기 전 생육 초기 시점에 맞춰 실시되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했다.
기흥구는 이번 작업을 통해 관내 주요 도로변을 중심으로 은행나무 암나무를 선별해 수간주사를 주입했고 유동 인구가 많은 통행로와 학교, 버스정류장 인근 지역을 우선 정비했다.
은행나무는 생육이 왕성하고 내염성 및 내공해성이 뛰어나 도심 가로수로 널리 식재됐지만, 가을철 열매에서 발생하는 특유의 악취로 매년 민원이 제기됐다.
또, 열매가 도로와 보도에 떨어질 경우 보행자가 미끄러지는 등의 2차 안전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어 이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요구됐다.
기흥구 관계자는 “수간주사는 외형을 해치지 않고도 생육을 조절할 수 있는 친환경 관리 방법”이라며 “시민 여러분의 불편을 줄이고 도심 속 가로환경을 쾌적하게 유지하기 위해 선제적인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작업은 가을철을 대비한 사전 정비의 일환이며 가로수 수형 정비, 병해충 방제 등 사계절 맞춤형 가로수 관리를 통해 건강한 도시숲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