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 역사 직시하는 용기 가져야…제주4·3 명예회복 함께 할 것"

페이스북에 71주년 제주 4·3 소회 밝혀

2019-04-04     양종식 기자

"제주 4·3 사건은 우리나라 현대사에서 한국전쟁 다음으로 인명피해가 컸던 비극적인 사건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역사를 직시하는 용기가 또다른 비극을 막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게재하며 올해로 71주년이 되는 제주 4·3 사건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이 지사는 "제주 4·3사건으로 가옥 4만여채가 불타 없어졌고 2만5000~3만여명에 달하는 제주도민이 희생됐다. 당시 제주도 인구의 10분의1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된다. 정의로운 나라, 모두의 인권이 보장되는 나라로 가기 위해선 역사를 직시해야 한다. 역사를 직시하는 용기가 또다른 비극을 막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주 4·3 사건은 우리가 직시해야 할 대한민국의 역사다. 희생자 유가족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저도 함께 하겠다"고 맺었다.

제주 4·3 사건은 미군정기인 1947년 3·1절 기념행사에서 발생한 경찰의 발포사건을 기점으로 이루어진 무력충돌·진압과정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건이다.

1948년 4월3일 남로당 제주도당을 중심으로 한 무장대는 경찰과 서북청년회의 탄압에 대한 제주도민의 저항과 단독 선거, 단독정부 반대를 주장하며 봉기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부터 1954년 9월21일 한라산 통행금지가 전면 해제될 때까지 무장대와 토벌대 간 무력충돌 및 진압과정에서 수많은 제주도민이 희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