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임시회에서 이재명 지사 태도 "문제있다"

무성의한 도정질문, 실속 없는 정책협의회 등 지적 도의회 민주당 “형식적 대응 행태 좌시하지 않을 것”

2019-04-03     양종식 기자

그동안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했던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경기도의회 유일 교섭단체인 더불어민주당 사이에 불협화음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모든 원인이 도정질문을 대하는 이 지사의 무성의한 태도로 인한 것이라며, 향후 개선이 없을 경우 ‘도-도의회 정책협의회’ 파기도 불사하는 등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정윤경 대변인 등 도의회 대변인단은 2일 현안브리핑을 통해 “현재 진행 중인 제334회 임시회 도정질문은 ‘형식적 소통’이었다는 평가”라며 “도정질문을 한 의원은 물론 방청한 의원들 대다수는 명확한 답변 없이 ‘검토하겠다’는 말로 일관하는 집행부의 답변이 지극히 관행적이었다는 의견들이 지배적이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지사에 대해 대변인단은 “도정질문 첫날 오후 ‘일문일답’임에도 이 지사는 오후에 행정1부지사를 답변자로 내세웠고, 둘째 날 일괄질문에는 사전에 불참 사유를 제시했지만 간부공무원의 불충분한 답변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왔다”고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대변인단은 실속 없는 정책협의회에 대해서도 실망감을 드러냈다.

대변인단은 “학교실내체육관 건립사업은 여전히 명확한 답변을 듣지 못했고, 산하기관 인사청문회 대상기관 확대에 따른 서류제출 조정도 정책협의회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며 “공무원들을 실질적으로 이끌고 조직목표를 달성하게 하는 실국장급 간부 공직자의 지도력과 컨트롤타워가 실종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품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변인단은 “도의회를 공식적인 정책 추진의 파트너나 협치의 대상으로 보기보다는 형식적인 안건 통과기구로 보는 것이 아닌지 상당히 우려스럽다”며 “앞으로도 이런 행태를 계속 보일 경우 정책협의회를 파기하는 등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