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 오늘 4·3 보선 지원 유세 총출동…'막판 총력전'

이해찬 "이름 걸고 고용위기지역 기간 연장" 황교안 "검은 우산 거두고 서민 아픔 어루만져 달라"

2019-03-31     장유창 기자

여야 지도부가 30일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경남으로 총출동했다. 이날이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데다 오는 4월3일 실시되는 선거를 앞둔 마지막 주말인 탓에 막판 총력전에 나섰다.

전날(29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경남을 찾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통영과 고성 일대 곳곳을 돌았다. 2곳의 선거구 가운데 유일하게 자당 후보가 있는 통영·고성에 집중한 셈이다.

이 대표는 집권여당 프리미엄을 적극 활용했다. 그는 "고성과 통영에 일자리를 잘 만들어낼 사람이 누구겠느냐"며 "민주당 집권여당이 양문석 후보와 더불어 이 지역에 일자리 1만개를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 지역은 고용위기지역, 산업위기지역인데 4월4일로 끝난다"면서 "민주당 당대표인 저 이해찬이 이름을 걸고 반드시 고용위기지역 기간을 연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이 지역의 경제를 살리려면 반드시 대통령과 국무총리, 장관, 국회의원, 군수와 시장의 손발이 맞아야 한다"며 "그렇게 되면 고성에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충분한 예산을 지원하겠다"고도 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대부분의 일정을 창원성산에서 소화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불지사를 찾은데 이어 경남FC 축구경기 인사, 벚꽃길 등을 돌면서 강기윤 한국당 후보 지원유세에 구슬땀을 흘렸다.

황 대표가 이날 창원성산에 집중한데는 민주당과 정의당의 후보단일화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차단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황 대표는 또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정부 때리기도 강화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최근 장관 후보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들며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검은 우산을 그만 거두시고 서민들의 아픔을 어루만져 달라"고 촉구했다. 

창원성산 선거 지원에 집중한 탓에 당내 일부에서 쓴소리도 들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이날에도 지역 유권자들과의 접촉면을 최대화할 예정이다.

손 대표는 등산객들을 만난 후 성당과 벚꽃길, 축구경기장, 콘서트장 인근 등을 돌며 이재환 후보 지원에 집중한다.

민주당과의 후보 단일화에 성공하면서 창원성산 보궐선거에서 승기를 잡았다고 판단하고 있는 정의당은 이날 역시 성산에 당력을 총투입한다. 이정미 대표는 창원성산 곳곳을 돌며 집중유세를 통해 여영국 후보 지원에 나선다.

한편, 전날 시작된 사전투표는 이날 오후 6시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