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감염후 5~6일 지나 증상 발현…연휴이후 1주일 집중 모니터링"

코로나19, 감염 후 5~6일쯤 집중적으로 증상 발현하는 특성 고려 치료제 렘데시비르 미국서 긴급사용승인, 국내 적용도 고려할 듯

2020-04-30     양하얀 기자

방역당국은 4월 30일부터 5월 5일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 이후 일주일 동안 집중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감시와 모니터링을 진행할 예정이다.

코로나19에 감염돼 5~6일이 지나면 증상이 발현하는 특성을 고려한 조치다. 연휴 기간에 코로나19에 걸리더라도 일주일 안에 증상이 발현하기 때문에 이 통계를 분석하면 연휴 기간 내 유행 상황을 분석할 수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코로나19는 감염 후 5~6일 후에 가징 높은 빈도로 증상이 발현한다"며 "5월 5일까지 연휴로 보면 일주일 안에 감염자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연휴 이후 감염자 감시나 모니터링 등을 통해서 (유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30일 진행한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의 일문일답이다.

-지역사회 감염자가 0명을 기록했는데, 어떤 방역대책이 주요했나.

▶국민이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참여·실천했고, 기침예절을 비롯한 각종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켰다는 반증이다. 동시에 보건의료인 역할이 컸다. 조금이라도 의심이 되면 신고하고, 환자 관리에 만전을 기했다. 이른 시기에 다량의 검사가 가능한 것도 큰 역할을 했다. 방역대책은 개별 사례를 철저히 확인하고 발견해 추적·관리했다. 검사를 실시하는 등 방역대책 기본을 충실히 이행한 지방자치단체 노력도 컸다.

-미국 보건당국이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렘데시비르가 국내에서도 긴급사용승인을 받게 되나.

▶국내에서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 임상시험 2건을 진행 중이다. 먼저 (렘데시비르) 제조사와 의료기관이 협력해 중증환자, 중등도 환자를 각각 대상으로 3개 의료기관에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의료원과 국립중앙의료원, 경북대병원이 중증환자 75명 그리고 중증보다 증상은 가벼운 중등도 환자 120명에 대해 임상 중이다. 그중 중증환자 (임상)결과는 빠른 시간 안에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

제조사 외에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주도하고 전 세계 각국의 협력기관이 참여해 67개 장소에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10개국이다. 우리나라는 서울대병원이 NIH와 협력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1000명이 넘는 규모다. 그중 우리나라에서는 20여명이 (임상에) 등록했다. 이 부분(임상 결과)도 5월 중순쯤 나올 것으로 판단한다.

유사시 국내에서도 이런 치료제가 긴급사용승인이 이뤄지고, 더 나아가 국내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방역당국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이 과정에서 국제공조라든지 세계보건기구(WHO)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판단한다.  

-중앙임상위원회에서 코로나19 재양성 원인이 죽은 바이러스 유전물질이 검출된 것이라고 발표한 것이 최종 결론인가.

▶중앙임상위원회는 코로나19 관련 (국내에서) 가장 권위 있고 전문적으로 판단하는 위원회다. 잠정적으로 결론을 내린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으로 재양성 사례가 계속 발견되면, 계속 조사를 진행하면서 바이러스 등도 분석하겠다.

-우리나라 기초감염재생산지수는 어떻게 되나.

▶기초감염재생산지수(Ro·감염자 1명이 일으키는 2차 감염자 숫자)는 고정적인 수치 두 가지를 곱하고 거기에 가변적인 수치 하나를 곱하게 된다. 고정적인 수치는 특정한 병원체가 감염력을 어느 기간까지 가지느냐이다. 그것이 병원체에 따라 7일 또는 14일이 될 수 있다. 고정적인 숫자 하나는 병원체마다 갖고 있는 고유의 감염확률이다.

기초감염재생산지수 1이 넘으면 유행이 전파될 수 있고, 1보다 낮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유행이 사그라든다는 의미다. 우리나라는 신천지 신도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많을 때 기초감염재생산지수가 최대 5.6 정도로 계산됐다. 최근에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진행함에 따라 1보다 많이 떨어진 상황이다.

-격리해제 기준을 완화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이 있다.

▶당장 격리해제 기준(완화)에 대해 별도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 앞으로 전문가들과 종합적으로 논의하고 검토하겠다.

-연휴 기간에 감염된 확진자는 언제부터 증상이 발현하고, 등교개학에도 영향을 미치나.

▶계속 검토하고 고민하고 있다. 코로나19 최장 잠복기는 14일이고 통상 1일부터 14일, 그렇지만 빈도가 가장 높은 것은 감염된 후 5~6일에 증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5월 5일까지 연휴라고 보면 그 시점으로부터 일주일 안에 (확진자가) 나타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일단 연휴 이후에 감염자 감시나 모니터링을 통해 (유행)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겠다.

-면역도 조사는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통해 한다고 하는데, 일정을 알려달라.

▶면역도 조사 관련해 국민건강영양조사는 이미 시작했다. 일부 혈액 샘플은 확보했다. 국민건강영양조사 대상이 대략 1만명이다. 평균적으로 가검물을 확보하는 동의를 구하는데, 찬성률이 70%가량이다. 일단은 국민건강영양조사 대상자를 상대로 (가검물 채취에 대해) 동의를 구해야 한다. 가검물을 확보하면 항체검사를 진행한다.

항체검사는 신속진단키트 또는 엘라이자(ELISA) 키트 등이 있다. 전문가 집단을 구성해 확보하고 있는 환자 가검물을 시험할 계획이다. 빠른 시간 안에 시험하고, 그중에서 지금 신속진단키트보다는 ELISA 키트 쪽을 우선적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전문가 의견을 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