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비핵화 협상 무엇을 했나…정부, 희망고문 말라"

"北, 핵으로 겁박말고 경제발전 청사진 받아야"

2019-03-17     장유창 기자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 © 박정호 기자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은 17일 문재인 정부를 겨냥, "도대체 그동안 비핵화 협상은 무엇을 했는지 알 수가 없다. 왜 만났는지도 모르겠다"며 "북한의 비핵화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은 물론 우리 국민들에게도 되지도 않을 남북경협이라는 희망고문을 하지마라"고 촉구했다.

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제사회의 제재는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무력도발이 원인이고, 핵과 미사일이라는 원인을 제거해야 미국도 제재 해제라는 결과를 만들 수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원 의원은 "하노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장밋빛 경제청사진을 담은 봉투를 전달했다. 쉽게 말해 핵과 경제를 교환하는 빅딜을 하자고 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북한은 최선희 부상을 통해 못 받겠다고 했다. 다시 말해 핵은 포기 못하겠다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은 더 이상 핵과 미사일로 국제사회를 겁박하지 말고 경제발전이라는 장미 빛 청사진을 받아야한다"며 "북한이야말로 황금 같은 기회를 걷어차지 마라"고 주문했다.

또 "우리 정부도 이제 북한이 핵을 가지면서 경제지원을 받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불가능 하다는 것을 설득하고 인식시키는 일에 집중해야한다"며 "비핵화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은 물론 우리 국민들에게도 되지도 않을 남북경협이라는 희망고문을 하지마라"고 요구했다.

원 의원은 "북핵 시간표를 보면 우리에게는 시간이 없다. 북핵을 코앞에 두고 바라만 볼 수 없다. 더욱이 우리 후손들에게 굴종의 평화를 넘겨줄 수 없다"며 "북한이 끝내 우리의 설득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새로운 길은 북한이 아니라 우리가 가야한다. 담대하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