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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봉산업 전문인력 교육’ 통해 전문적 창업 꿈꿉니다”
“‘양봉산업 전문인력 교육’ 통해 전문적 창업 꿈꿉니다”
  • 전효정 기자
  • 승인 2023.03.17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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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농업기술원, 양봉 전문인력 교육 운영…이론, 현장실습, 견학·체험 운영 등 양봉 창업에 도움

14일 오후 경기도농업기술원 곤충자원센터 강당에서 김동수(한국양봉협회 부회장) 강사가 ‘양봉의 이해와 실체-양봉인의 길’이란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 ⓒ 굿 뉴스통신

“양봉장의 선정기준은 풍부한 ‘밀원’(蜜源)이 있어야 하는 조건입니다. 풍부한 ‘밀원’은 농장에서 어느 정도 있어야 할까요? 가까워야 합니다. 70%의 벌이 반경 2km 이내로 날아가 활동합니다. 일부의 벌은 4~8km까지 날아가 꿀을 모아옵니다.”

14일 오후 경기도농업기술원 곤충자원센터 강당.

김동수(한국양봉협회 부회장) 강사의 강의(‘양봉의 이해와 실체-양봉인의 길’)를 듣는 교육생들의 분위기가 진지했다. 누군가 휴대전화를 손에 들고 강의 영상을 촬영하고 있었다.

이날 자리는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양봉산업 활성화를 위해 진행하는 ‘2023년 경기도 양봉산업 전문인력 양성 교육’의 한 장면이다.

지난 2022년 도입된 ‘경기도 양봉산업 전문인력 양성 교육’은 양봉산업 전문인력 양성 교육 기관으로서 도내 양봉 교육 개설 요청에 대한 수요를 맞추고, 양봉 농업 경쟁력의 강화를 목적으로 마련됐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교육생을 모집했다.

교육은 3월부터 10월까지 총 30회, 96시간에 걸쳐 양봉의 정의, 꿀벌의 화분 매개 기능, 양봉산업의 미래 등 이론교육과 꿀벌의 생리·생태·습성, 병해충, 월별 봉군 관리 등 현장실습 교육, 선도 양봉장 방문, 프로폴리스 치약·벌꿀 양초 만들기 등 견학 및 체험 내용으로 교육을 추진한다.

‘2023년 경기도 양봉산업 전문인력 양성 교육’의 한 장면. ⓒ 굿 뉴스통신

교육과정에 참여 인원은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나이층이었는데, 교육에 열정적인 모습이었다.

이날 만난 임영우(26·남·화성시 봉담읍) 씨는 “2021년도에 양봉을 창업하게 됐는데, (양봉에 대한) 기초지식이 부족하다 보니 스스로 할 수 있는 지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경기도농업기술원 홈페이지의 교육 안내를 보고 참여하게 됐다”면서 “벌을 늘려가면서 양봉을 활용한 치유농업을 계획 중에 있다”고 전했다.

민경난(59·여·평택시 안중읍) 씨도 “평상시 양봉에 관심 많고, 어린이집을 운영하면서 7년 동안 아이들과 양봉을 했는데, 어려운 점이 많아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어 교육에 참여하게 됐다”면서 “도시에서 양봉하는 일이 필요하기도 하고, 양봉을 접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쉽게 접근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고 싶다”고 전했다.

박윤선(66·남·파주시) 씨는 “평소에 벌을 좋아했고, 꿀을 즐겨 먹어서 내가 직접 만든 꿀을 먹고 싶어 참여하게 됐다”며 “올해로 양봉 3년째이다. 사업을 하면서 현재 25개의 벌통을 가지고 양봉을 하고 있다”며 “이곳에서 미지의 새로운 것을 배우니 좋고, 다양한 세대가 함께 소통하는 일이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대비 올해 교육과정에선 양봉 시연 실습이 강화돼 관심을 끈다.

경기도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축산곤충기술팀) 홍희연 농촌지도사는 “지난해 현장실습의 경우, 교육생 시연이 적다 보니 실습 효과가 떨어진 경우가 있었다. 올해에는 그걸 보완해 교육생이 ‘4인 1조’가 되어 벌을 키우고 뚜껑도 열어보고 꿀도 따보고, 교육생이 직접 체험하게 계획했다”고 소개했다.

올해 교육과정에서는 현장실습을 비롯해 선진지 견학(충북 괴산 꿀벌랜드. 대전 스마트ICT양봉장, 경북 칠곡 양봉장, 경북 예천 곤충연구소), 체험 활동(밀랍 활용 양초만들기 등) 등까지 다양하게 꾸렸다.

특히 ▲월별 봉군관리 및 실습 ▲견학-허니파우더 생산과 활용(경기도 김포시) ▲체험-밀랍을 활용한 공예 ▲양봉산물 쇼핑몰 운영 사례 ▲양봉산물 마케팅 전략 등 각계 전문가를 초빙해 진행된다.

‘2022년 경기도 양봉산업 전문인력 양성 교육’ 자료사진. ⓒ 경기도농업기술원

한편,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지난해 양봉산업 전문인력 양성 교육을 통해 16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도 농업기술원은 지난해 수료생 가운데 1/3 정도가 양봉장을 마련하여 꿀, 프로폴리스, 로열젤리, 화분, 밀랍 등 꿀벌을 직접 키워 양봉 부산물을 생산하는 등 양봉 창업의 뜻을 내비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언론보도에서 쟁점이 되는 꿀벌 실종 등 자연생태계 보존을 위해 ‘꿀벌 살리기’에 대한 관심을 부각한 것이 교육의 성과라고 강조했다.

조금순 경기도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은 “양봉에 관심이 많거나, 처음 시작하는 귀농·귀촌인 등 도민들을 위해 이론·현장실습·견학·체험교육으로 구성하여 교육생들의 양봉 창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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