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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선 개통으로 통행시간 16분 줄고 부동산 가격 상승폭 증가
하남선 개통으로 통행시간 16분 줄고 부동산 가격 상승폭 증가
  • 전효정 기자
  • 승인 2023.01.04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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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연구원, ‘하남선 개통에 따른 교통·환경 영향 분석’ 발간

‘하남선’ 개통으로 대중교통 서비스 개선과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등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준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관심을 끈다.

경기연구원은 최근 이런 내용을 담은 ‘하남선 개통에 따른 교통·환경 영향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하남선’은 서울도시철도 5호선 연장사업으로 상일동역~하남검단산역의 7.7.km를 연결하는 광역철도 사업이다. 광역철도 사업들이 대부분 중앙정부 중심으로 사업이 추진되었으나, 하남선은 하남시가 시행 주체가 되는 우리나라 최초의 지자체 추진 광역철도로 진행됐다.

■ 상일동역-하남검단산역, 하남선 개통…평균 통행시간 16.4분 절감 등 효과

경기연구원은 최근 ‘하남선 개통에 따른 교통·환경 영향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 경기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 강동구 상일동역에서 하남시 하남검단산역을 잇는 하남선 개통으로 이용객의 평균 통행시간이 약 16.4분 절감하는 등 대중교통 서비스가 개선됐다.

또한, 부동산 가격 폭이 상승하는 등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경기연구원은 2018~2021년 코로나19로 인해 수도권의 대중교통 이용수요는 감소했지만, 하남시 지역의 대중교통 발생량은 2018년 10월 3만 9천594통행에서 2021년 10월 6만 8천114통행으로 약 1.7배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는 2020년 8월 부분 개통에 이어 2021년 3월 전 구간 개통한 하남선으로 이 지역 대중교통이 활성화된 것.

■ 하남선 개통에 따른 효과를 살펴보면?

① 대중교통 속도 개선=하남선은 대중교통 속도에 영향을 미쳤다. 도로 혼잡에서 자유로운 하남선 개통으로 이 지역의 대중교통 통행속도는 2018년 19.3km/시에서 2021년 21.8km/시로 약 12.4% 빨라졌다.

② 통행권 확대=빨라진 속도만큼 대중교통 통행권도 확대됐다. 하남선 개통 전 2018∼2019년의 대중교통 이동 거리는 7.5∼7.8km였는데 개통 후 대중교통 이동 거리는 2020년 12.5km, 2021년 12.8km로 평균 약 1.6배 증가했다.

하남선으로 대중교통 통행시간 신뢰성도 개선, 시민들의 편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도심 접근 통행권인 중거리(20~40km) 통행시간 표준편차는 2018년 17.7에서 2021년 11.3으로 약 36.2%가 감소해 신뢰도가 개선됐다.

③ 도로 혼잡 감소=하남선으로 인한 대중교통 수요 증가로 이 지역 주변의 도로 교통량의 증가폭이 완화됐다. 특히 올림픽대로 강일IC~암사대교, 수도권제1순환선 강일IC~상일IC 등의 도로 교통량 증가가 큰 폭으로 낮아졌다.

승용차 이용의 감소로 인한 도로혼잡 감소로 1년에 약 11.6 Kilo-ton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저감시키는 것으로 산정됐으며 이는 연간 1천758그루의 소나무를 심는 효과와 같다.

■ 하남선 이용객 설문조사…평균 통행시간 16.4분 소요, 월평균 통행비 11,002원 절감 효과

하남선의 개통에 따른 효과는 이용객 설문조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앞서 경기연구원은 지난해 8월 9~27일 하남선 이용객 74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도 실시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하남선 개통으로 대중교통 이용 시민들의 평균 통행시간은 약 16.4분이, 월평균 통행비용은 평균 11,002원이 각각 절감됐다.

하남선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정해진 시간에 이용할 수 있다는 정시성이란 의견이 50.1%로 가장 높은 응답을 보였으며, 차순위로는 ▲통행속도 36.7% ▲부담 없는 요금 5.5% ▲도로 혼잡 없는 쾌적성이 5.2%로 응답했다. 하남선 만족도 조사 결과, 승차감에 대한 만족도가 78.8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는 역사 내부시설 만족도가 78.7점, 통행속도 만족도가 77.2점, 접근성 만족도가 76점, 요금수준 만족도가 75.9점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배차간격에 대한 만족도는 51.5점으로 가장 낮았으며, 차내 혼잡에 대한 만족도도 64.5점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하남선 개통에 따른 이용자들의 개선요청사항으로는 통행목적에 상관없이 가장 압도적인 81.9%의 응답으로 ‘지하철 배차간격이 길어 불편하다’는 의견이었다.

하남선은 마천과 상일동으로 나뉘어 있는 5호선의 연장선 개념으로 운행하다 보니 다른 노선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배차간격이 길다. 긴 배차간격으로 이용자들은 다른 노선에 비해 상대적으로 긴 대기시간으로 인한 불편이 예상된다.

■ 하남선 관통 지역의 인구 유입에도 ‘긍정적 효과’

아파트 관련 자료사진. ⓒ 굿 뉴스통신

하남선은 인구와 부동산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남선이 통과하지 않는 지역은 2018년 대비 2021년 인구가 6.7% 감소했지만, 대규모 개발계획이 없는 지역이라도 하남선이 관통하는 지역의 인구는 오히려 4.0% 증가해 하남선이 인구 유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을 확인했다.

2018~2021년 사이 월별 지가변동률을 살펴보면, 다른 지역에 비해 하남지역의 지가변동률이 많이 증가했다.

하남선 개통 1년인 2018년 8월부터 2021년 8월까지 하남지역 총 지가 증가율 누적은 20.20으로 경기도 전체 12.87보다 약 1.7배 컸으며, 인접 지역인 성남시 15.23, 광주시 12.39보다도 큰 것으로 나타나 하남선이 지역 부동산 가격 상승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준 것을 확인했다.

■ 분석결과 총평…철도망 확대는 ‘환경 오염 감소’, ‘지역 경제 활성화 기여’

이상 분석결과에 따르면 하남선은 지역의 인구 증가와 고용 증가, 부동산 지가 상승 등의 지역경제 활성화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중교통 통행속도와 통행 거리를 증가시켜 시민들의 이동권 확대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미쳤다. 더욱이 승용차 수요 전환에 따른 도로교통망 감소는 혼잡 완화와 함께 온실가스 저감 등의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된다.

하남선 사례를 통해 확인된 다양한 영향들은 우리가 왜 철도망을 확대해야 하는지 보여준다.

철도망 확대는 시민들의 이동 서비스 개선뿐만 아니라 환경 오염을 줄이면서 지역 통행권을 확대하고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기 때문이다.

연구를 담당한, 박경철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하남선은 도로 혼잡을 줄이고 대중교통 서비스 등 교통 분야에 영향을 미친 것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면서 “향후 하남선 개통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출퇴근 시간대 배차간격 단축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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