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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낙농업…“신품종 도입 등 출구 찾는다!”
위기의 낙농업…“신품종 도입 등 출구 찾는다!”
  • 장유창 기자
  • 승인 2022.12.01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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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울우유, 23일 ‘낙농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젖소품종 다양화, 신 소득원 발굴, 우유 소비 확대 등 협력

국내 낙농업이 위기에 처했다. 우유 소비량은 갈수록 줄어드는 가운데 사료 가격 급등과 오는 2026년 자유무역협정(FTA) 유제품 시장 완전 개방 등으로 낙농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

이에 경기도가 위기에 빠진 낙농업의 ‘출구 찾기’에 나섰다. 낙농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통해 낙농 농가의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게 도의 전략이다.

경기도 내 젖소 사육두수는 15만 5,642두다. 이는 전국 38만 9,390두의 40%로 전국 1위를 차지한다. ⓒ 굿 뉴스통신

■ 1인당 마시는 우유 소비량 36.6kg→31.9kg 감소

저출산 등으로 인해 우유를 마시는 인구가 점점 줄고 있다. 낙농진흥회 유통소비통계에 따르면 국내 1인당 우유(시유) 소비량은 2001년 36.6kg에서 2021년 31.9kg으로 10년 만에 4.7kg 줄었다.

마시는 우유 소비는 감소 추세인데 반면 서구화된 식생활의 영향으로 치즈, 발효유 등을 포함한 1인당 유제품 소비량은 꾸준히 늘고 있다. 같은 기간 1인당 유제품 총소비량은 63.9kg에서 86.1kg으로 22.2kg 증가했다.

문제는 높은 국산 원유가격 때문에 치즈, 버터 등을 만드는 가공유 수요를 미국, 유럽,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 수입한 값싼 가공유가 차지하는 현실이다.

현재 국산 우유 원유 기본가격은 ℓ당 999원(22.10.16~12.31)이고, 수입산 가공유 국제가격은 ℓ당 400~500원 선으로 국내 원유의 절반 수준이다.

증가하는 우유 소비 수요를 수입산 가공유가 차지하면서 유제품 수입량은 2001년 65만t에서 2021년 251만t으로 급증했다.

경기도는 도내 낙농산업 발전을 위해 ▲낙농산업 경쟁력 강화사업 ▲학교우유급식 지원 ▲낙농지원센터 운영 등 다양한 정책·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낙농지원센터 전경과 사육 중인 젖소 신품종 저지소 모습. ⓒ 굿 뉴스통신

■ 경기도 젖소 사육두수 전국 1위 차지

갈수록 줄어드는 마시는 우유 소비에 급증하는 수입산 가공유와의 경쟁까지. 국내 낙농 농가에 위기의식이 고조되면서 젖소 사육두수 전국 1위인 경기도가 낙농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팔을 걷었다.

도내 젖소사육 농가 수는 우리나라 전체 6,010호의 38%인 2,283호로 전국에서 가장 많고, 사육 규모도 15만 5,642두로, 전국 38만 9,390두의 40%를 차지한다.

도는 경기도 차원의 낙농·육우산업 육성과 지원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20년 전국 지자체 최초로 낙농·육우 산업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제정했다.

이와 함께 ▲낙농산업 경쟁력 강화사업 ▲학교우유급식 지원 ▲낙농지원센터 운영 등 다양한 정책·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낙농산업 경쟁력 강화사업은 젖소 개량 및 사육환경 개선으로 위생적인 우유 생산과 농가소득 향상을 돕는 사업이다.

구체적으로 혈통등록, 산유능력검정, 선형심사, 우군 유전체 분석, 저지수정란 우군조성, 육우 사육환경 개선 등 7개의 개량사업과 임신진단키트, A2정액, IOT시스템, 친환경 급수기 등 12개 자율사업을 추진한다.

미래형 낙농산업의 기반 조성을 위한 낙농지원센터도 운영한다. 센터는 고부가가치 유제품 생산이 가능한 젖소 신품종(저지종)을 도입, 저지 수정란을 생산해 농가에 공급하면서 도내 생산 기반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이외에도 도내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 가정, 국가유공자 초·중·고생 자녀를 대상으로 학교우유급식도 지원 중이다.

경기도와 서울우유협동조합은 23일 오후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낙농산업 발전을 위한 경기도-서울우유협동조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굿 뉴스통신

■ 도-서울우유협동조합, 낙농산업 발전에 ‘맞손’

더불어 도는 서울우유협동조합과 손잡고 젖소품종 다양화 등 도내 낙농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와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지난 23일 오후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낙농산업 발전을 위한 경기도-서울우유협동조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도내 낙농가 2,283호의 약 60%가 소속 조합원으로 활동 중인 서울우유협동조합의 일일 원유처리량은 1,908톤으로 전국에서 제일 많은 수치다.

조합은 양평군 소재 생명공학연구소를 통해 저지종 사육 및 연구 등을 추진하는 등 경기지역 낙농산업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낙농가 소득증대 ▲우유 소비 확대 ▲젖소 육성우 목장 조성 ▲젖소 품종(저지종 등) 다양화 ▲우수 유전자원의 생산·평가 및 보급 등 낙농산업 발전을 위한 분야에 공동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또 동물복지 축산농장 저변확대 등을 위한 공동 조사·연구, 그 밖에 낙농산업 발전을 위해 필요한 다양한 사항 등에 대해서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김영수 경기도 축산산림국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저지종 정액 및 수정란 생산 등 젖소 품종 다양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경기도 낙농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진섭 서울우유협동조합장도 “젖소 송아지 육성 및 공급으로 낙농 생산성을 향상하고, 경기도형 젖소 육성우 사업을 개발해 도내 낙농가에게 큰 힘이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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