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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강' 확진자 '급증'…'수도권 집단감염' 교회가 주도
'은혜의강' 확진자 '급증'…'수도권 집단감염' 교회가 주도
  • 양종식 기자
  • 승인 2020.03.16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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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은혜의강 교회 확진자 총 47명…37명 결과 대기
생명수교회 환자도 늘어…지자체 "오프라인 예배 자제"

16일 오전 경기 성남 은혜의 강 교회 앞에서 수정구청 환경위생과 직원들이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 굿 뉴스통신

성남시 '은혜의 강' 교회에서 지난 밤 사이 40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데 이어 오전에 1명이 더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이 교회 확진자는 47명으로 늘었다.

이외에도 서울 구로콜센터에서 시작된 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부천 생명수교회에서도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고, 서울 동안교회-세븐PC방으로 이어진 감염사례도 확대되고 있다.

이에 각 지자체장들은 교회 측에 오프라인 예배를 자제해줄 것을 재차 당부하고 있다.

16일 성남시에 따르면 분당구 백현동에 거주하는 은혜의 강 교회 신도가 이날 오전 8시10분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지난 밤 사이 40명의 환자가 무더기로 확인된 데 이어 1명이 추가됐다. 지난 13일 신도 가운데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3일 사이에 감염자수가 47명으로 순식간에 늘어났다.

새 확진자는 백현동행정복지센터에서 13일까지 노인환경지킴이 활동을 펼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성남시는 행정복지센터에 업무정지 조치를 내리고 직원들을 자택에서 대기하도록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아직 은혜의 강 교회 관련 검사자 가운데 37명은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또 이날 오전 부천시 생명수교회에서도 46세 여성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생명수교회 확진자는 15명을 늘어났다.

이 교회는 부천 19번째 확진자인 구로구 콜센터 직원이 예배를 보면서 목사와 다른 신도들에게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주말 사이 동안교회가 시발점인 세븐PC방 관련 감염자도 속속 확인됐다. 도봉구와 중랑구 여성 각각 1명이 동대문구의 기존 확진자에게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다가 확진판정을 받았다.

동대문구 확진자는 아들과 함께 확진판정을 받았으며, 이 아들은 세븐PC방을 여러차례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동안교회-세븐PC방으로 이어진 집단감염은 동안교회 8명, 세븐PC방 10명으로 총 18명까지 늘어났다. 이 사례는 동대문구 9번째 환자인 동안교회 교인이 세븐PC방을 자주 다녀가면서 세븐PC방에서도 지속적으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이렇게 수도권 곳곳에서 교회를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확산되면서 지역사회 감염 우려도 여전하다. 국가적으로 신천지발 대규모 감염, 수도권의 구로콜센터 사례 등 '큰불'은 잡혔지만 중소규모 집단감염이 여기저기서 발생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종교계에서 많이 방역에 동참해주고 있다"며 "그러나 여전히 33% 교회는 오프라인으로 예배를 진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직장에서 확진자가 교회 예배 갔다가 감염시키는 사례가 계속나오고 있다"며 "당분간 예배를 온라인으로 하거나 자제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은수미 성남시장도 이날 오전 긴급브리핑을 열고 "은혜의 강 신도들과 가족들 중 미열 증상이 있는 사람은 자진해서 연락해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진료받기를 바란다"며 "성남시 내에 있는 종교기관과 단체는 예배 등 집단 집회를 금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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