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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경제활력·군공항 갈등 해소할 ‘경기남부권 신공항’
[기획] 경제활력·군공항 갈등 해소할 ‘경기남부권 신공항’
  • 양종식 기자
  • 승인 2020.03.12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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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김포 공항 2030년 포화, 경기남부권 주민 편익 기대

지역경제 활성화, 항공물류 수요 충족, 관광객 유입

경기 남부 신공항’ 건설을 통해 경기 남부지역에 새로운 경제 활력을 불어 넣고, 수원시와 화성시 간 군공항 이전 갈등을 유치해야 한다는 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8월13일에는 '경기남부 통합국제공항 유치 시민연대 준비위원회'가 경기도청 앞에서 경기남부에 국제공항을 유치하기 위해 홍보활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경기남부권에 신공항 유치설이 오르내리고 있는 이유를 살펴봤다.(편집자 주)

신공항 건립 논의, 수원-화성 군공항 이전 갈등에서 촉발

여론전 등 쓸모없는 소모전 난무

▲ 인천공항 제2터미널 (사진출처=수원시 제공)     © 굿 뉴스통신
 
경기남부권 신공항 건립의 필요성은 수원시와 화성시의 갈등에서 시작됐다. 국방부는 수원 군공항 이전 후보지를 화성시 화옹지구로 지정하면서 화성시의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화성시의 반발은 생각보다 거셌다. 거액의 예산을 투입하면서 반발 여론을 이끌어냈고, 수원시도 군공항 이전 전담부서를 만들면서 총력전을 펼쳤지만 여론전만 있을 뿐 한치 앞도 나아가지 못했다.

화성시의 경우 수원군공항 이전의 가해자 겸 피해자라고 할 수 있다. 화성시 병점동·진안동 등 태안지구가 속한 동부권은 수원군공항으로 비행기 소음피해를 안고 있는 지역이다.

지역주민 대부분은 수원군공항 이전을 바란다. 반면 수원군공항 이전 후보지인 화옹지구는 화성서부지역에 속한다. 대부분의 서부권 주민들은 피해자가 될 판이다.

미 공군 폭격훈련지였던 매향리사격장의 피해를 또 다시 볼 수 없다는 판단이다. 지역 리더들이 고민하는 이유다.

반면 수원시는 군공항 이전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수원군공항이 이전 시 수원 서남부권 주민은 물론 화성시 동부권 주민들의 소음피해를 해소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두 번째, 공군의 전투력이 향상돼 국방력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세 번째, 군공항이 이전되면 그 지역을 대규모로 개발하고 그 개발비용을 화성시에 투자하면 양 시가 다 이득이라는 판단이다.

하지만 화성시는 더 큰 미래를 생각하고 있다. 지역주민들의 소음피해 등은 당연하고 갯벌·철새 등 천혜의 자연경관을 해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는 장기적으로 더 큰 경제적 손실이라는 것이다.

해결책은 없었고 쓸모없는 여론전만 난무했다. 주민들의 피로도는 극에 달했다.

부정적인 면이 부각되기 시작했고 묘책이 필요했다. 두 시가 다 만족할 만한 대안이 절실했다.

그러던 와중에 나오기 시작한 것이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이다.

군공항과 민간공항을 통합하자는 것으로, 양쪽의 장점을 합치면 자연스러운 유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국내 항공수요 80% 담당 인천·김포공항 2030년 포화

경기남부 신공항 16개 도시 이용 여객수요 충분

▲ 인구수 및 여권보유율 표: 우리나라의 여권보유율이 인구수에 비해 상당히 높은 편에 속한다. 그만 큼 여객 수요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료출처=수원시 제공)     ©굿 뉴스통신

국내 항공수요의 80%를 담당하고 있는 인천·김포 공항의 경우 오는 2030년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향후 여객서비스에 막대한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대안 마련이 시급한 이유이고, 그 대안으로 떠오르는 것이 ‘경기남부권 신공항’이다.

특히 두 공항을 제외한 대다수 지역 공항이 경영 적자인 상황에서 입지는 상당히 중요하다. 현재 전국적으로 15개의 공항이 있지만 경기도에는 단 한곳도 없다. 경기남부권 신공항이 건립되면 경기도민 특히 수원시를 비롯해 화성, 오산, 용인, 안성, 이천, 광주, 여주, 양평, 안산, 군포, 의왕, 안양, 과천, 성남, 평택 경기남부권 16개 도시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다. 대략 800여만명이 여객 수요가 생기는 셈이다.

충청도민들도 이용하기 편리하다. 지리적으로 거리가 먼 인천·김포 공항보다는 가까운 경기남부권 공항을 이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공항의 손익분기점을 200만명으로 본다는 점에서 경제적 논리면에서도 ‘경기남부권 신공항’ 유치가 충분하다는 평가다.

이유는 또 있다. 민간공항을 건립할 경우 건설비용이 약 5조2920억원에 달한다.

이는 보상비, 공사비, 부대비, 예비비, 장비 및 차량 구입비, 부가세 등을 반영한 금액이다.

건설비용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가 관건이지만 군공항 활주로를 이용할 경우 비용은 약 2340억원이면 가능할 것으로 추산된다.

신공항 건설비용의 5% 수준이면 되는 것이다. 군공항과 민간공항을 함께 건설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이유다.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 유치설이 등장한 이유다.

때문에 국방력 저하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수원시와 화성시의 갈등도 해소할 수 있는 윈-윈 해법이 바로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 건립이라는 것이 수원시의 판단이다.

 

인천·김포 공항 서울에 치우쳐 경기남부 주민 이용 불편

경기남부 주민 이용편의 도모, 경제성도 충분

수도권의 인천·김포 공항은 각각 서울도심의 서쪽 20㎞, 60㎞에 위치해 있어 서울시민들이 이용하기에 편리하다.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 정도가 수도권에 거주 중이고, 그중 경기도에 1350만여명, 경기남부권에 800만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남부권에는 민간공항이 단 한군데도 없어 경기남부 주민들이 공항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왕복 3~4시간을 소비해야 한다.

한마디로 현재의 공항이 접근성이 매우 떨어짐에 따라 결과적으로 경기남부권 주민들은 서울시민들에 비해 여객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경기남부권에 신공항을 유치해야 한다는 주장은 꾸준히 제기됐지만 조심스러웠다. 경제적 이익이 발생한다는 계산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천문학적인 건설비용도 한몫했다. 그러나 경기도시공사의 용역 결과 등에 따르면 경제성은 충분하다는 결과다.

위에 열거한 것과 같이 군공항 시설을 이용한다면 건설비용은 천문학적으로 줄어든다.

 

경기남부 신공항 건립 시 생산유발효과 7조여원

업무시설·쇼핑몰 등 입주로 지역발전 구심점 역할

그렇다면 경기남부권에 신공항이 건립되면 경제적 효과는 얼마나 있을까.

경기도사공사의 용역 결과 등에 따르면 비용 대비 편익(B/C)은 2.36으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B/C가 1 이상이면 경제성이 있다는 뜻이다.

이용객이 2030년 국제선 143만명·국내선 181만명, 2035년 국제선 161만명·국내선 181만명, 2040년 국제선 180만명·국내선 182만명이 될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생산유발효과는 7조3558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는 2조5560억원, 취업유발효과는 5만1544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경기남부 신공항이 들어설 경우 숙박, 업무시설, 항공물류시설, 항공정비단지, 쇼핑몰 등 배후단지가 입지하게 된다.

유동인구와 물류운송 수요를 위한 광역도로, 광역철도 등 교통인프라도 확충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신공항이 들어서는 지역은 광역적인 개발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지역발전의 구심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 항공물류수요 증가도 기대

신공항 주변지역 발전 가속화 등 연쇄효과

▲ 수원군공항이전 후보지로 지정 된 화옹지구 도면 (사진출처=수원시)     © 굿 뉴스통신

이 같은 경제적 효과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몫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수요가 필요한 수원, 화성, 용인, 평택 주변의 IT, 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항공물류 산업이 더 발전할 수 있다.

연쇄효과로 주변 또한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이 늘어나고 항공 물류수요로 이어질 것이다.

특히 △용인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조성 △아산국가산단(경기우정지구, 경기원정지구, 경기포승지구, 충남고대지구) △화성일반산업단지(전곡해양, 화성바이오, 마도산단, 장안첨단, 향남제약) ▲평택일반산업단지(진위, 브레인시티, 어연한산, 현곡) △기타지역산단(오산일반산단(가장), 수원일반산단) 등의 국제물류 이동이 더 쉬워져 지역경제 활성화도 전망된다,

 

관광객 유치도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남부권에는 관광문화자원이 풍부한 편이다. 건립 예정인 송산그린시티 내 국제테마파크, 국내최대규모 에버랜드, 민속촌, 유네스코 등록 수원화성, 광주·여주·이천의 도자기촌이 주변에 위치해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영흥도, 대부도, 제부도, 입파도, 전곡항, 궁평항, 매향리 등 천혜의 자연환경이 위치하고 있다.

보트를 이용할 수 있는 마리나 항 그리고 자연환경의 보고 갯벌 그리고 서해바다가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경기남부 신공항이 건립되면 국내 뿐 아니라 외국에서의 접근성도 편리해지면서 여행객이 더 많이 증가할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수원 군공항’ 수원-화성 주민 모두에 불편 끼쳐

더 이상의 갈등 불필요, 신공항이 대안으로 지목

수원군공항은 인근에 위치한 수원·화성시민 상당수에 불편을 안기고 있다. 전투기 소음으로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이기 때문이다.

지역 갈등은 더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수원시와 화성시는 군공항 이전 갈등으로 많은 시간과 행정력을 소비해왔다.

쓸모없는 여론전에 주민들의 피로도는 극에 달했고 예산 낭비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수원 군공항 이전 문제는 화성시 동의 없이는 현행법상 더 이상 진척될 수 없다.

그렇다면 화성시가 충분히 인정하고 동의할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하다. 그래서 제기되고 있는 것이 ‘경기남부 신공항’ 건립이다.

이는 화성시에도 충분히 매력적인 대안이다. 신공항이 건립되면 주민편익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상당한 도움을 줄 것이다.

지역주민들에 대한 일자리 창출은 물론 많은 이용객들이 지역 내에서 지갑을 열게 될 것이다.

긍정적인 면은 또 있다. 대외적으로 화성시의 브랜드 가치가 올라갈 것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국제공항이 있는 도시로 화성시를 기억하게 될 것이다. 돈 안들이고 기대 이상의 도시브랜드 홍보 효과를 낼 수 있는 기회다.

화성시로서는 충분히 검토할만한 매력이다. 국방력의 향상을 가져오면서 수원시와 화성시가 윈-윈 할 수 있다면 더 없이 좋은 결과다.

단, 공항이 들어설 부지 주변 천혜의 자연환경을 훼손시키지 않는다는 전제도 필요하다.

현재 화성 서부지역에는 신공항 유치를 반대하는 펼침막이 많이 걸려 있다.

경기남부 신공항 유치설에도 이전 대상지역 여론은 아직까지 좋지 않다는 방증이다. 반드시 넘어야할 벽이다.

문제는 또 있다. 수원시와 화성시 그리고 경기남부권 주민들이 아무리 원해도 신공항은 그냥 들어설 수 있는 게 아니다.

민간공항을 건립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국토부의 공항개방 중장기 종합계획(5년 주기)에 반영돼야 한다,

이는 곧 있을 제6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2021~2025)에 반영돼야 한다는 얘기다. 지역주민들과 정치권 그리고 해당 지자체의 발 빠른 대처가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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