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빅데이터 활용해 ‘적정 화물운임’ 제공합니다”
“빅데이터 활용해 ‘적정 화물운임’ 제공합니다”
  • 양하얀 기자
  • 승인 2022.09.09 11:4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도GRRC에서 연구 중인 장태우 경기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팀 기술 개발
민간기업 ㈜화물맨과 중개 서비스 준비 중…이르면 10월 서비스 제공 예정

경기도의 산학협력 지원을 받은 국내 연구팀이 요일과 운송 시각, 날씨 등 200만 건에 달하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적정한 화물운임을 제공하는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경기도 지역협력연구센터(GRRC)에서 연구를 수행 중인 장태우 경기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팀이 바로 그 주인공.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국내 화물운송 시장의 혁신을 이끌 기술 개발에 성공하기까지, 장태우 교수를 만나 그 과정을 들어봤다.

장태우 경기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팀은 200여만 개의 화물 요금 관련 데이터를 활용해 합리적인 운송요금을 도출하는 데 성공했다.   ⓒ 굿 뉴스통신

■ 현장의 불편이 기술 개발의 마중물로 작용

“처음부터 화물운송 중개 서비스 개발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에요. 우연히 지인을 만나 근황을 나누다 화물운송 현장의 이야기를 듣게 됐죠. 제가 하는 데이터 분석 연구와 접목하면 현장 효율화에 도움이 될 거 같았어요. 그렇게 연구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장태우 교수는 화물운송 중개 고도화 서비스를 개발하게 된 계기에 대해 화물운송 관련 기업에 다니는 지인과의 대화에서 시작됐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화물운송 시장에는 표준화된 운임이 정해져 있지 않아 화물운송을 위탁하는 화주와 실제 운송을 책임지는 차주 사이에 입장차가 존재한다.

장 교수는 “예를 들어 택시요금의 경우 거리당 얼마라는 표준운임이 정해져 있고, 이를 모두가 알고 있다. 즉, 택시를 운전하는 기사와 고객 간 운임에 대한 이견이 없는 셈”이라며 “하지만 화물운송은 정량화된 운임 정책이 없다 보니 운임 책정이 저평가되는 경우가 많고, 이는 고스란히 차주의 손실로 이어지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화물도 택시요금처럼 합리적인 적정운임을 제시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하지만 화물은 단순히 거리로 운임을 정할 수 없다는 게 문제였다. 적정운임을 제시하기 위해선 거리는 물론이고 화물의 유형과 트럭 종류, 날씨 등을 고려해 이를 분석하는 작업이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장태우 교수는 “화물운송의 적정운임을 제시하기 위해선 거리는 물론이고 화물의 유형과 트럭 종류, 날씨 등을 고려해 이를 분석하는 작업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 굿 뉴스통신

■ 데이터 200여만 개 분석…적정 운송요금 도출

처음에는 기업의 한 달 치 데이터를 받아서 분석을 시작했다. 하지만 결과를 도출하기에는 데이터의 양이 부족했다. 결국 6개월, 200여만 개의 화물 요금 관련 데이터를 받았다.

장 교수는 “초기에는 연구에 참여한 학생들이 물류 경험이 없어서 데이터를 파악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며 “현업 담당자와의 지속적인 소통과 데이터 반복 분석을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그렇게 경기대 연구팀은 200여만 개의 데이터를 활용해 요일과 날씨는 물론 무게, 거리 등 70여 개의 요금 결정 요인을 고려해 합리적인 운송요금을 도출하는 데 성공했다.
 
장 교수는 “이번 기술 개발을 통해 어떤 화물을 어디로 운송할 것인지의 주요 요인을 입력하면, 기존 데이터에 비춰볼 때 85% 이상 정확한 운송요금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며 “데이터로 분석한 적정한 운송요금을 제시하는 만큼 화물운송 시장이 공정하게 돌아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연구팀의 인공지능(AI) 화물운송 중개 고도화 기술은 화물운송 중개 플랫폼 회사인 ㈜화물맨에 적용, 표준 화물운임 제공 서비스를 위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개발 중이다.

장 교수는 “적정운임을 제시하는 것을 넘어 현재 차주에게 적합한 화물운송 상품을 추천하고 데이터 분석 결과를 효율적으로 시각화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라며 “시험 운영 등을 거쳐 이르면 올해 10월 정도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경기도 지역협력연구센터 사업 성과 ‘톡톡’

“경기도 지역협력연구센터(GRRC) 사업이 기술 개발을 진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장 교수는 이번 화물운송 중개 서비스 개발 성공 뒤에 경기도 지역협력연구센터 사업의 안정적인 지원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연구를 진행하는 교수 입장에서 예산 지원이 안정적으로 이뤄져야 참여한 학생에게도 연구를 지속할 수 있는 명분을 줄 수 있다”며 “그런 면에서 경기도 GRRC사업은 연구팀이 연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확실하게 지원해주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지역협력연구센터는 연구개발 기반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도가 도내 대학 및 전문 연구기관과 중소기업을 연결, 원천기술 및 응용 기술 연구개발을 지원해 지역산업 기술력을 높이는 산·학 협력모델이다.

현재 경기대학교를 비롯한 10개의 센터가 활발히 연구개발을 수행 중이다.

장 교수는 “GRRC사업은 중소기업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다는 점에서 기업과 연구계가 상생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사업”이라며 “기업과 밀접하게 소통하는 만큼 연구에 참여하는 학생의 진로에도 도움이 된다. 이는 곧 기업과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함께 우수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규식 경기도 미래성장정책관도 “이번 기술 개발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기업들의 어려움을 해결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관련 업체의 기술경쟁력 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