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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주부가 전하는 ‘생활비 10% 당장 줄이기’ 꿀팁!
알뜰주부가 전하는 ‘생활비 10% 당장 줄이기’ 꿀팁!
  • 박민지 기자
  • 승인 2019.10.16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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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화폐 취재노트] ‘의왕사랑상품권’ 편
입소문 타고 가맹점 1879개 모집…20억원 추가 발행도

두 아이의 엄마인 이은주 씨는 의왕시 지역화폐인 ‘의왕사랑상품권’을 활용해 알뜰소비를 실현하고 있다.  ⓒ굿 뉴스통신

12세, 5세 두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 이은주 씨. 그는 요즘 고민이 많다. 한 해 한 해 아이들이 커갈수록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 가계경제를 책임지는 주부로서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다.

“아이들이 커갈수록 학원 등 교육에 들어가는 비용이 늘었어요. 앞으로 노후 준비 등 필요한 돈은 갈수록 많아지는 상황에서 평소처럼 지출을 했다가는 안 되겠다는 위기의식이 들었죠.”

결국 허리띠를 졸라매기로 결심한 이 씨. 그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신용카드 사용을 줄이는 것이었다.

절약을 위해선 지출을 통제해야 하는데 카드를 사용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씀씀이가 커지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그는 매달 생활비와 남편 용돈을 기존 카드 결제에서 ‘의왕사랑상품권’을 구매해 그 한도 내에서 지출하는 것으로 바꿨다.

이 씨는 “지난 1월 의왕시에서 의왕사랑상품권을 발행하면서 10% 할인 이벤트를 해 이용해 봤는데 의외로 가맹점도 많고, 가계경제에도 도움이 됐다”며 “그 이후로는 남편과 둘이서 각각 40만 원씩 매월 80만 원을 구매해 그 안에서 생활비와 아이 학원비, 남편 용돈 등을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씨는 의왕사랑상품권을 사용하면서 바뀐 긍정적인 변화로 장을 보러 대형마트에 가지 않게 된 점을 꼽았다.

그는 “예전에는 주로 대형마트에서 장을 봤는데, 마트에 가서 둘러보다 보면 할인 판매를 한다는 이유로 당장 필요 없는 물건도 추가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생활비를 의왕사랑상품권으로 사용하면서부터 전통시장에서 그때그때 꼭 필요한 것만 구매하는 것으로 소비습관도 바뀌었다”고 전했다.

이어 “의왕사랑상품권으로 구매하면 바로 6~10% 할인이 되는데 그 돈만 매달 4~8만 원 정도”라며 “할인도 할인이지만 한도에 맞춰 계획적으로 지출을 통제하다 보니 매달 10만 원 이상을 아낄 수 있게 됐다. 이렇게 아낀 돈은 다시 통장에 넣고 있다. 돈 모으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덧붙였다.

주부 이은주 씨가 의왕 부곡도깨비시장 소재 과일가게에서 장을 보고 있다.  ⓒ 굿 뉴스통신

■ 올해 목표액 넘어 20억 원 추가 발행

“지난 8월에 이미 올해 목표액인 30억 원의 80%를 판매했어요. 추석 명절을 대비해서 20억 원을 추가 발행했는데 이마저도 빠르게 소진돼 9월 20일 기준 5억 원 정도만 남은 상황이죠. 현재 2차 추가 발행을 검토 중이에요.”

안기정 의왕시 기업지원과장은 올해 1월 15일 첫 발행된 의왕시 지역화폐 ‘의왕사랑상품권’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면서, 2차 추가 발행을 염두에 두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안 과장은 “지금 추세라면 1차 추가 발행분도 10월 말이면 완판될 분위기”라며 “올해 처음 도입한 지역화폐 정책에 공백기가 생기면 정책이 유명무실해지거나 사업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 추가 발행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의왕시는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도·농 복합도시의 특성을 살려 올해 1월 5,000원권, 1만 원권 등 두 가지 종이상품권 형태(지류형)의 지역화폐 ‘의왕사랑상품권’을 발행했다.

카드와 모바일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도 포용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지류형은 구매와 환전을 위해 직접 농협을 방문해야 하는 만큼 다소 불편한 게 사실이다.

안기정 의왕시 기업지원과장은 ‘의왕사랑상품권’의 인기에 힘입어 1차에 이어 2차 추가 발행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굿 뉴스통신

■ 마케터 활용으로 가맹점 모집 및 사후관리 힘써

의왕시는 불편하다는 지류형 지역화폐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가맹점 모집에 집중했다. 강력한 할인혜택과 동네 어디서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의왕사랑상품권’의 장점으로 인식시키기 위해서다.

시는 상품권 발행에 앞서 지난해 10~12월 사이 가맹점을 집중 모집했다. 또 ‘의왕사랑마케터’ 16명을 채용해 점포들을 일일이 방문하면서 지역화폐인 의왕사랑상품권의 이점과 사용법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 이미 1,000여 곳의 가맹점을 확보한 데 이어 9월 기준 총 1,879개 가맹점 모집에 성공했다.

안 과장은 “의왕시에 등록된 소상공인업체 총 6,234개소 중 제조업, 건설업 등 소비자와 직접 대면하지 않은 곳을 제외하면 약 3,000개소에 이른다. 이 중 절반 이상인 1,879개소가 의왕사랑상품권 가맹점”이라며 “마케터들이 직접 점주들을 일대일로 만나 상품권의 필요성과 효과에 대해 설명하니 가맹점으로 등록하는 비율이 높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시민들을 대상으로 16명의 마케터를 채용해 가맹점 집중 모집에 나선 의왕시는 올해 3월부터 7월까지 총 4명의 마케터를, 현재는 2명의 마케터를 활용해 모집 및 사후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의왕사랑상품권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이제는 소비자인 시민들이 직접 시에 전화해서 자신이 이용하는 업체의 가맹점 등록을 요청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또 카드형 지역화폐의 발행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도 많아서 내년에는 카드형 발행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의왕사랑 상품권은 5,000원권과 1만 원권 두 가지가 있으며, 의왕지역 내 농협에서 판매한다. 또 청년기본소득과 산후조리비 등 정책수당은 카드형으로 발행된다.  ⓒ 굿 뉴스통신

■ 지역화폐 품은 관광 프로그램, 지역경제 견인

특히, 의왕시는 지역화폐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 내 풍부한 관광자원을 활용, 지역화폐와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시는 지난 4월 레솔레파크에서 진행한 1박2일 원어민 영어캠프를 기획하면서, 지역화폐를 사용한 부곡도깨비시장 장보기 미션을 넣어 캠프 참가자들이 자연스럽게 의왕사랑상품권을 접하도록 유도했다.

또 10월 진행한 ‘바라산휴양림 숲안愛 가족캠프’의 경우 참가자를 모집하면서 의왕사랑상품권 사전구입을 참가 조건으로 걸어 참가자들이 캠프에 필요한 식자재를 전통시장에서 구입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외에도 지난 9월 백운예술제를 진행하면서 축제 자원봉사자들에게 식대로 의왕사랑상품권을 지급하는가 하면, 예술제에 참가하는 푸드트럭 등 음식점은 모두 의왕사랑상품권 가맹점에 등록해 시민들이 상품권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안 과장은 “지역축제 자원봉사자들에게 의왕사랑상품권을 식대로 지급하는 등 시민들이 한 번이라도 의왕사랑상품권을 접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상품권과 연계한 관광 프로그램이 활성화되면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의왕시 소재 유일한 전통시장인 부곡도깨비시장 상인들은 의왕사랑상품권 활성화를 위한 시의 적극적인 노력이 매출 상승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부곡도깨비시장에서 6년째 과일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권진영 사장은 “의왕사랑상품권이 발행되면서 가장 큰 변화는 소비자들의 전통시장 소비가 늘었다는 점”이라며 “발행 전과 비교하면 30% 정도 매출이 상승했다”고 전했다.

이어 “상품권 구매 시 기본적으로 할인이 돼 소비자들이 쓸 수 있는 여력도 함께 커지는 게 지역화폐의 장점”이라며 “더 많은 시민들이 이를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의왕사랑상품권의 가맹점은 의왕시 홈페이지 또는 스마트폰에서 ‘의왕사랑상품권 가맹점 검색’ 어플을 내려받으면 손쉽게 확인 가능하다.

의왕시는 지역화폐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 내 풍부한 관광자원을 활용, 지역화폐와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사진은 바라산휴양림.  ⓒ 굿 뉴스통신

[미니 인터뷰] “지역화폐로 일상이 확 바뀌었어요”- 의왕사랑마케터 김경숙 씨

의왕사랑마케터로 활동 중인 김경숙 씨.  ⓒ 굿 뉴스통신

“의왕사랑상품권 덕분에 꿈을 이룰 수 있게 됐어요.”
 
의왕사랑마케터로 활동 중인 김경숙(59) 씨. 그는 의왕사랑상품권 덕분에 평소 마음 속으로만 간직하던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 씨는 “30년 전 의왕시로 이사 온 후 이곳에서 아이들을 키우며 살았다”며 “집이 의왕시청 근처인데 항상 시청을 지날 때마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 부러웠다. 나도 할 수만 있다면 시청에서 근무하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렇게 시청에서의 근무를 마음에 품고 살았던 김 씨는 어느 날 인터넷을 통해 의왕시에서 의왕사랑마케터를 뽑는다는 공고를 보게 됐다. 나이, 학력, 경력 등 어떠한 제한 없이 지역을 위한 열정만을 평가한다는 사실에 그는 망설임없이 도전했다.

김 씨는 “면접을 보러 갔는데 면접자들 중에서 내가 가장 나이가 많았다”며 “큰 기대없이 면접을 보고 왔는데 나중에 뽑혔다는 얘기를 듣고 너무 기뻤다”고 말했다.

의왕사랑마케터로 선정된 김 씨는 매일 아침 의왕시청으로 출근해 지역화폐 담당자들과 함께 아침 회의를 한다.

가맹점 등록과 홍보, 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마케터들은 직접 현장을 다니며 소상공인들과 대면하는 만큼 상품권에 대한 현장의 의견을 시에 생생하게 전달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김 씨는 “처음에는 의왕사랑상품권 가맹점에 대해서 잘 모르는 분들이 많다 보니 문전박대 당하는 경우도 많았다”며 “그런 분들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의왕사랑상품권의 취지에 대해서 알려드리면 결국 가맹점에 등록하는데 그럴 때 가장 기쁘다”고 전했다.

이어 “마케터 활동을 하면서 느끼는 가장 큰 보람은 지역을 위해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건강이 허락되는 한 꾸준히 이 일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Tip. 지역화폐 들고 떠나는 의왕여행

레일바이크부터 짚라인, 캠핑 등 다양한 체험은 물론이고 천연기념물에 속하는 각종 철새를 만날 수 있는 곳. 바로 의왕시다. 종합관광단지인 레솔레파크가 개장하면서 의왕시가 최근 수도권 최고의 가족 나들이 장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선선한 가을 주말, 가까운 곳으로 떠나고 싶다면, 의왕시를 방문해 보자. 좀 더 알뜰한 여행을 위해 의왕시 필수화폐 ‘의왕사랑상품권’ 챙기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여행 준비 리스트 중 하나.
 
■ 레일바이크부터 짚라인·캠핑을 한 곳에서, 의왕 레솔레파크

의왕 레일바이크.  ⓒ 굿 뉴스통신

왕송호수를 끼고 달리는 레일바이크부터 하늘을 나르는 스카이레일, 카라반과 글램핑을 즐길 수 있는 캠핑장까지. 의왕 레솔레파크는 그야말로 ‘없는 게 없는’ 관광의 종합선물세트와 같은 곳이다.

우선, 왕송호수의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스카이레일은 왕송호수가 가진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길이 350m를 하강하도록 구성됐다. 최고속도 80㎞를 자랑하는 스카이레일을 타고 내려오다 보면 하늘을 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특히, 국내 유일 철도 특구 의왕시의 자랑인 레일바이크는 수도권 최대의 왕송호수를 둘러싸고, 4.3㎞를 도는 코스로 꽃터널, 팝업뮤지엄 등 중간 중간 이벤트존이 마련돼 지루할 틈이 없다.

가격은 4인승 평일 3만6,000원, 주말 4만 원, 2인승 평일 2만8,000원, 주말 3만 원으로, 의왕사랑상품권 결제가 가능하다.

■ 희귀한 철새 만날 수 있는 ‘의왕조류생태과학관’

수도권 최초 담수호 테마과학관 의왕조류생태과학관.  ⓒ 굿 뉴스통신

의왕조류생태과학관은 수도권 최초의 담수호 테마과학관으로 유명한 곳이다. 인근 왕송호수를 찾아드는 수많은 철새들과 연관돼 설립된 만큼 다양한 체험형 전시와 몰입식 학습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과학관은 지하 1층과 지상 3층, 전망대 등으로 이뤄져 있다. 단순히 조류에 대한 정보만이 아니라 왕송호수를 터전 삼아 살고 있는 물고기와 수서 곤충 등에 대한 다양한 정보도 만날 수 있다. 또 ‘친환경’을 테마로 지어진 건물인 만큼 과학관 곳곳을 둘러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 한국 철도역사의 산증인, 철도박물관

의왕시 소재 철도박물관.  ⓒ 굿 뉴스통신

의왕역 인근에 위치한 철도박물관은 철도특구 의왕시에겐 상징과도 같은 곳이다. 1988년 1월 개관한 이곳은 우리나라 철도 100년의 역사 등 철도와 관련된 전시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우선, 실내외 전시관에는 철도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다양한 전시물 6000여 점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초기 기차부터 가장 최근의 KTX까지 볼거리도 풍부해 기차를 좋아하는 어린이는 물론이고 어른들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위 기사는 "공공누리" 제3유형:출처표시 + 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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