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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야생동물 찻길사고 줄이기 나서
경기도, 야생동물 찻길사고 줄이기 나서
  • 전효정 기자
  • 승인 2021.04.12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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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다발구간 진입 시 ‘사전주의 음성안내’ 서비스 제공

최근 국토교통부 조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가 2,400만 대를 돌파했다. 이는 인구 2.16명당 자동차 1대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으로 미국(1.2명), 일본(1.7명), 독일(1.6명)보단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자가용의 이용률이 날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삶은 편리해졌지만 문제점도 커져가고 있다. 증가세가 뚜렷한 야생동물 찻길사고가 대표적이다.

환경부(국립생태원) 자료에 의하면 최근 5년간 국내 동물 찻길사고 발생 건수는 2015년 1만4,100건에서 2019년 1만9,300건으로 약 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국내 동물 찻길사고 다발지역 50곳 중 7곳이 경기도에 위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야생동물 찻길사고 일명 ‘로드킬’의 문제가 끊이지 않자 경기도에서는 ‘야생동물 찻길사고’ 저감 방안을 마련, 이달부터 시행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 내비 음성과 도로전광판 통해 로드킬 위험 안내

경기도는 4월부터 ‘야생동물 찻길사고’ 저감 방안을 시행한다. 그 일환으로 환경부(국립생태원)와 국내 주요 내비게이션 업체인 카카오내비, 티맵(T-map) 등과 협력해 차량이 동물 찻길사고 다발구간에 진입할 경우 ‘사전주의 음성안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 굿 뉴스통신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야생동물 찻길사고’ 저감 방안은 운전자에게 내비게이션 음성과 도로전광판을 통해 사전에 위험을 안내하고, 동물 찻길사고 발생현황 조사를 강화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먼저 도는 환경부(국립생태원)와 국내 주요 내비게이션 업체인 카카오내비, 티맵(T-map) 등과 협력해 차량이 동물 찻길사고 다발구간에 진입할 경우 ‘사전주의 음성안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여기서 사고다발구간은 지난해 7월 발표된 ‘동물찻길 사고(로드킬) 저감대책(환경부·국토부 공동)’에 따라 선정된 50개 구간이다.

카카오내비의 경우 4월 1일부터 티맵(T-map)은 하반기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초기 1개월간 도내 지역에 우선 안내 서비스를 시행한 후 기술 보완과 시민 호응도 등을 고려,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어 야생동물 찻길 사고 집중 발생 기간인 4~6월, 10~11월에는 야생동물 찻길사고 운전자 주의문을 표출한다.

이를 위해 해당 집중 기간 각 2주 동안 도가 관리하는 전방 도로전광판 36곳에 ‘야생동물 찻길사고 운전자 주의문’을 표출할 계획이다. 더불어 추후 시·군 관리 도로 전광판에도 주의문을 안내할 수 있도록 협조 요청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도는 야생동물 찻길사고 발생현황의 체계적 관리와 사례 누락 방지를 위한 현황조사 및 담당자 교육 등도 강화한다. 자료사진.경기도 ⓒ 굿 뉴스통신

야생동물 찻길사고 발생현황의 체계적 관리와 사례 누락 방지를 위한 현황조사 및 담당자 교육 등도 강화한다.

기존 연 1회 실시하던 ‘시·군 관리도로 야생동물 찻길사고 발생현황’을 분기별로 1회씩 점검하고, 환경부(국립생태원)와 협조해 반기별로 ‘시·군 야생동물 찻길사고 담당자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기존부터 사용돼온 ‘야생동물 찻길사고 정보관리 시스템’에 대한 활성화 계획도 함께 진행한다.

‘야생동물 찻길사고 정보관리 시스템’은 사고 발생 현황을 전국 어디에서나 기록·관리·공유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사고 발생 시 각 도로 관리청이 해당 시스템에 입력하도록 하고 있으나 지자체에 따라 일부 시스템을 활용하지 않고 수기로만 현황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빈번했다.

도는 지자체의 ‘야생동물 찻길사고 정보관리 시스템’ 사용 활성화를 위해 사고 건수를 많이 입력할수록 평가 점수가 낮아지는 현행 도로정비 평가 기준을 개선해 줄 것을 지난달 24일 국토부에 건의했다.

도는 이번 조치를 통해, 보다 정확한 ‘야생동물 찻길사고’ 정보 조사·기록·관리가 가능해질 걸로 기대하고 있다.

■ 고양이 로드킬 예방 홍보 스티커 전 시군에 배포

경기도는 야생동물 찻길사고 사례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길고양이들의 안전한 이동을 위해 ‘고양이 로드킬(Road-Kill) 예방 홍보 스티커’ 1,500장을 제작 전 시·군에 배포하고 있다. ⓒ 굿 뉴스통신

경기도는 야생동물 찻길사고 사례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길고양이들의 안전한 이동을 위해 ‘고양이 로드킬(Road-Kill) 예방 홍보 스티커’ 1,500장을 제작 전 시·군에 배포하고 있다.

실제로 도내 길고양이 로드킬은 2018년 11,953건, 2019년 12,776건, 2020년 13,212건으로 증가 추세에 있고, 특히 도심 내 로드킬은 수원, 시흥, 안산, 오산 등 도심 내 차도와 골목길, 번화가에서 길고양이 로드킬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도는 민간 동물보호단체 ‘좋은냥이좋은사람들(조원냥이)’의 제안을 수렴해 길고양이 로드킬 예방에 대한 도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 동물보호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인식개선 홍보물인 이 스티커를 만들게 됐다.

스티커는 자동차 후면에 붙일 수 있는 사이즈로 제작됐으며, “운전 시 골목길이나 도로를 지나가는 길고양이를 조심해 서행하자” 등의 내용과 그림을 넣어 도민들이 쉽게 확인하고 숙지할 수 있도록 했다.
 
경기도는 이번에 제작된 스티커를 시·군과 동물보호단체 등에 배포해 홍보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시·군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도로 전광판 등을 활용, 운전자 대상 동물 로드킬 예방 홍보활동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2월에는 동물보호단체와 협력해 길고양이 등 동물 로드킬 예방을 위한 족자 형태의 안전표지물 50개를 제작, 수원시 일대 곳곳에 시범 설치해 운영 중에 있다.
 
이 외에도 도는 야생동물의 안전을 위해 연천군에 ‘경기북부 야생동물 구조관리센터’와 ‘경기북부 야생동물 보전 학습장’을 구축 및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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