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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D-60, ‘알뜰맘’이 추천하는 최강 산후조리법!
출산 D-60, ‘알뜰맘’이 추천하는 최강 산후조리법!
  • 박민지 기자
  • 승인 2019.07.11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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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알뜰’ 사용 설명서] ‘경기 여주공공산후조리원’ 편

“2주에 300만 원이 사라지는 건데, 솔직히 적은 돈이 아니잖아요.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 입장에선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죠.”

6월 셋째 아이를 출산한 박주희(남양주시 화도읍) 씨는 새로운 가족맞이 준비에 분주했던 지난날을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다.

중학생 3학년인 첫째 아이와 초등학생 6학년 둘째 아이 등 이미 출산과 육아 경험이 있는 그였지만 다시 아이를 출산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특히, 늦둥이 출산인 만큼 산후조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가 가장 큰 난제였다고.

지난 5월 3일 문을 연 ‘경기 여주공공산후조리원’은 경기도 최초의 공공산후조리원이다. © 굿 뉴스통신

■ 비용부터 성향까지, 나에게 맞는 산후조리법 찾기 

“첫째 때는 경험이 없다 보니 당연히 산후조리원을 가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둘째는 ‘마지막 출산’이란 생각에 또 다시 조리원을 선택했죠. 셋째 아이 출산 때도 조리원을 알아봤는데 비용 부담이 너무 컸어요.” 

보건복지부 집계에 따르면 산후조리원 전국 평균 이용요금(2주간 일반실 이용기준)은 지난 2013년 203만 원에서 지난해 6월 기준 247만 원으로 매해 증가했다.

박 씨가 알아본 곳도 지역별로 차이가 있었지만 서울의 경우 300만~400만 원대, 경기지역도 280만~300만 원대였다.

두 아이의 엄마 입장에서 박 씨는 2주 산후조리에 큰돈을 투자하는 게 망설여졌다. 자신의 몸보다 교육비 등 앞으로 아이들에게 들어갈 돈 걱정이 앞섰던 것이다.

지난 6월 셋째 아이를 출산한 박주희 씨는 늦둥이 출산을 앞두고 ‘산후조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가 고민이었다. © 굿 뉴스통신

결국 박 씨는 산후조리원을 포기하고, 좀 더 저렴한 산후도우미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산후도우미는 산후조리원 비용의 절반 가격으로 이용이 가능했다. 또 익숙한 공간인 집에서 산후조리를 받을 수 있어 두 아이를 함께 돌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었다. 

하지만 도우미가 출근하기 전과 퇴근한 시간에는 오롯이 산모가 아이를 돌봐야 한다는 점, 자신의 집이다 보니 집안일에서 완벽하게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이 단점이었다.

또 어떤 성향의 도우미를 만나느냐에 따라서 산후조리의 질이 달라진다는 점도 불안요소 중 하나였다. 

박 씨는 “출산 후 산모가 유일하게 쉴 수 있는 시간이 산후조리 기간”이라며 “아이와 집안일에서 벗어나 맘 편하게 쉬기에는 산후조리원이 좋지만 비용부담이 컸다. 결국 산후조리원을 포기하고 집에서 산후조리를 하는 것으로 기울었다”고 말했다. 

Tip. 산후조리원 VS 산후도우미

출산 후 산후조리법을 선택할 때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부분은 ‘산모의 몸과 마음’이다. 산모의 성향과 상황, 경제적인 부분 등을 꼼꼼히 따져 최선의 조리법을 선택하자.

밤에도 꿀잠 가능 ‘산후조리원’

※ 장점: 산후조리원의 최대 장점은 전문적인 시설과 인력이 24시간 산모와 아이를 관리해준다는 것이다. 신생아 시기, 대다수의 엄마들은 수유 등을 이유로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한다. 조리원에서는 밤에도 아이를 돌봐 주기 때문에 부족한 잠을 보충할 수 있다. 

또 모유수유 교육부터 산후요가 등 육아와 산모 회복을 돕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들을 수 있다. 조리원 동기들과 힘든 육아의 고민을 나눌 수 있다는 점도 산후조리원의 장점 중 하나다.

※ 단점: 산후조리원의 가장 큰 단점은 비용이다. 평균 2주에 200만~400만 원대에 형성된 가격은 이제 막 새로운 가족을 맞이해 갈수록 들어갈 돈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또 집이 아닌 낯선 환경에서 처음 본 사람들과 단체생활을 해야 한다는 점도 불편할 수 있다.

내 집에서 편안하게 ‘산후도우미’

※ 장점: 산후도우미의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가격으로 내 집에서 편안하게 산후조리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산후도우미의 1:1 맞춤서비스와 신생아 목욕법 등 아이를 보살피는 모습을 바로 옆에서 보면서 따라해 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 단점: 어떤 산후도우미가 오느냐에 따라서 서비스의 질에도 차이가 발생한다. 나와 성향이 맞지 않는 도우미를 만나게 되면 오히려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산후도우미가 출근하기 전과 퇴근 후에는 육아를 책임져야 하는 만큼 잠이 부족할 수 있다.

‘경기 여주공공산후조리원’은 연면적 1,498.53㎡, 지상 2층, 13개실 규모로 ‘아이 낳기 좋은 경기도’를 조성하겠다는 민선7기의 의지가 고스란히 반영됐다. © 굿 뉴스통신

■ 민선7기 최초 공공산후조리원, 5월 여주시에 개원

“산후조리원을 포기하고 산후도우미를 알아보던 중 우연히 검색을 통해 ‘경기 여주공공산후조리원’이 오픈한다는 기사를 보게 됐어요. 남양주에서 여주까지 가까운 거리는 아니었지만 시설도 깨끗하고 무엇보다 가격이 마음에 들었죠.”

가격 부담 때문에 산후조리원을 포기했던 박주희 씨는 우연한 기회에 경기 여주공공산후조리원을 알게 되면서 자신의 선택을 돌릴 수 있었다.

경기도 최초의 공공산후조리원인 경기 여주공공산후조리원은 경기도와 여주시가 총 5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여주시 여흥로 160번길 14 일대 여주보건소 옆 시유지에 연면적 1,498.53㎡, 지상 2층, 13개실 규모로 건립했다.

경기 여주 공공산후조리원의 최대 강점은 민간 산후조리원의 70% 수준(2주 기준 168만 원)인 저렴한 요금이다. 특히 수급자, 장애인, 국가유공자, 다문화 가족 산모, 셋째 이상 출산한 산모, 한부모 가족에 해당하는 산모 등에게는 50% 감면 혜택이 주어진다.

박 씨는 “2주 기준 168만 원 요금에 다자녀여서 50% 할인 혜택을 추가로 받았다”며 “84만 원에 경기도에서 지원하는 50만 원 산후조리비까지 사용하면 30만 원대에서 조리원을 이용할 수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Tip. 경기 여주공공산후조리원 이용요금

-1주 84만 원, 2주 168만 원, 3주 252만 원, 4주 336만 원(1주당 84만 원씩 추가)

-쌍둥이 요금: 1주 109만2,000원, 2주 218만4,000원, 3주 327만6,000원, 4주 436만8,000원 

-50% 감면대상자: 국민기초 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장애등급 1·2·3급 해당자 또는 배우자, 국가유공자와 그 유족 또는 가족으로 결정된 사람 또는 배우자, 다문화가족 산모, 셋째 이상 출산 산모, 한부모가족지원법 제4조 제1호 가에서 마목에 해당하는 산모 등

경기 여주공공산후조리원의 다둥이방. 넓고 쾌적한 환경에서 아이를 돌볼 수 있다. © 굿 뉴스통신

경기 여주공공산후조리원은 몸이 불편한 산모를 배려한 방이 따로 마련돼 있다. 몸이 불편한 산모를 위해 특화 설계된 화장실 모습.       © 굿 뉴스통신

■ 저렴한 가격에 서비스 만족도 ‘최고’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이 있지만 경기 여주공공산후조리원은 해당되지 않아요. 시설이나 서비스에서도 최고 수준을 자부해요.” 

경기 여주공공산후조리원의 이종현 원장은 공공산후조리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 시설이나 서비스 수준이 떨어지지 않을까라는 우려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

이종현 원장은 “간호사 6명과 간호조무사 6명 등 18명이 직원이 상주해 산모와 출생아들을 위한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또 매주 수요일마다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소아과 전문의가 회진을 돌며 아기와 산모의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 2층 출입구와 신생아 사전 관찰실, 격리실 등에는 에어커튼과 음압실 등 ‘24시간 감염관리 시스템’을 적용, 단체생활로 인한 감염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기 여주공공산후조리원은 2층 출입구와 신생아 사전 관찰실, 격리실 등에 에어커튼과 음압실 등 ‘24시간 감염관리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 굿 뉴스통신

이와 함께 조리원은 산모들을 위한 편의시설과 산모교육, 요가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 중이다.

우선, 산모실은 산모와 아기의 애착 형성에 초점을 맞춰 산모와 아이가 함께 거주하는 ‘모자동실’로 마련됐다. 내부에는 텔레비전, 냉장고, 공기청정기, 소파, 좌욕기, 화장대, 유축기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 산모들은 조리원 안에서 마사지실과 황토찜질방, 적외선 치료기, 골반교정기 등 출산 후 회복을 돕는 다양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출산으로 약해진 산모들의 기력 회복을 돕기 위해 여주 지역에서 생산한 신선한 식자재를 전문 조리사의 손을 거쳐 조리한 ‘산모 영양식’으로 식단을 구성하는 등 산모를 위한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가 제공 중이다.

경기 여주공공산후조리원에 입소한 산모들이 아이를 위한 모빌 만들기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 굿 뉴스통신

산모들은 조리원 안에서 마사지실과 황토찜질방, 적외선 치료기, 골반교정기 등 출산 후 회복을 돕는 다양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 굿 뉴스통신

■ 입소 경쟁 치열…출산 두 달 전부터 예약 가능 

‘경기 여주 공공산후조리원’은 저렴한 가격에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게 입소문을 타면서 도내 신생아 출산 부모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공공산후조리원은 오는 10월까지 전체 13개실 중 예비용인 1개실을 제외한 12개실 모두 예약이 완료됐다.

예약자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체 69명 가운데 여주시에 거주하는 도민이 44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하지만 ▲광주 3명 ▲양평 2명 ▲안성 2명 ▲성남 3명 ▲수원 1명 ▲화성 1명 ▲파주 2명 ▲이천 1명 ▲포천 1명 ▲용인 1명 ▲남양주 1명 ▲기타 7명(지역 미기재) 등으로 나타나 여주 이외의 다른 지역 도민들에게도 호응을 받고 있다.

또 ▲셋째아 이상(21명) ▲장애인(1명) ▲유공자(5명) ▲한부모(1명) ▲다문화(1명) 등 50% 감면 혜택이 주어지는 도민들의 비율도 전체 예약자의 42%에 달했다.

이종현 원장은 “10월까지 예약이 차는 등 입소 경쟁이 과열되면서 이제는 출산 두 달 전부터 예약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바꿨다”며 “11월에 출산을 앞둔 산모들은 9월 2일부터 선착순으로 예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경기 여주공공산후조리원 이용 및 예약과 관련해 궁금한 사항은 031-881-9500으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도는 도민이 양질의 산후조리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오는 2022년 포천 공공산후조리원을 개원하는 등 공공산후조리원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경기 여주공공산후조리원은 출산으로 약하진 산모들을 위해 여주 지역에서 생산한 신선한 식자재를 전문 조리사의 손을 거쳐 조리한 ‘산모 영양식’을 제공하고 있다. © 굿 뉴스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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