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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北목선 선장, 귀순 위해 계획 세운 듯"
이혜훈 "北목선 선장, 귀순 위해 계획 세운 듯"
  • 장유창 기자
  • 승인 2019.06.19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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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순 의사 밝힌 2명 이외의 2명은 딸려온 것으로 보여"

이혜훈 정보위원장은 19일 북한 목선 귀순자 4명 중 2명이 귀순 의도를 갖고 남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장실에서 국정원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나 "귀순을 하기 위해 초창기부터 계획을 세운 것 같다. 고기잡이를 나가 이틀 정도 고기잡이를 하다가 갑자기 방향을 틀어서 남하한 것이니 처음부터 귀순 의도가 있었던 것이다"며 "귀순 의도가 있었던 사람이 선장이니 어떻게 보면 (북으로 송환된 2명은) 딸려온 것으로 국정원이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선박에서 GPS를 적출해 국과수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GPS에 일부 흔적이 남아있는데 어로활동을 했던 건 맞는 것 같다"며 "국과수에 의뢰하면 육안 행적 말고도 진술의 신빙성 여부를 가릴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귀순 의도에 대해서는 "국정원이 가정불화를 포함해서 보고를 했는데, 한 명 젊은 사람은 한국영화 시청 혐의로 문제가 생긴 것 같다. 나머지 두 명은 선장이 (남으로) 가니까 휩쓸려 내려온 것으로 저는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한 명은 한국영화를 상습적으로 시청한 혐의로 국가보위성 조사를 받고 처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한다"며 "진술 자체는 이해될 정도는 되는데 그 정도 알리바이를 안 만들고 오겠나 생각해서 그 진술 자체를 믿지 않는 상태인 것"이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속초항에 들어온 4명은 선원과 선장으로, 모두 민간인으로 파악했다고 한다"며 "남겠다는 두 사람도 민간인으로 파악하고 있는데 더 조사해야겠지만 1차적인 판단은 그렇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4명 중 일부가 전투복을 입고 있었다는 것에 대해서는 "선장은 위 아래 모두 전투복을 입고 있었는데 야간 어로 때문에 추워서 이불 대신 옷을 껴입기 위해 지인에게 빌려왔다고 한다"며 "전투복을 입었지만, 60세를 넘은 고령이라 전투요원으로 보지 않는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삼척항에 도착한 후 한 명이 우리 주민에게 휴대폰을 빌려달라고 한 것에 대해서는 "남한에 이모가 있어 이모와 전화를 하겠다고 했다고 한다. 이모는 탈북을 한 상태였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군 당국이 목선을 포착하지 못한 것에 대해 "이틀 넘게 영해상을 떠돌아다니는 것을 포착하지 못했다는 것은 명백한 실수라는 것을 국정원도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목선이 속초항으로 들어오게 된 과정에 대해서 이 위원장은 "6월 8일 함북 직삼포구에서 총 26척의 선단을 형성해 9일 자정쯤 어로 수역인 남동방향 130도로 남하를 시작해 그 지역에서 어로를 했다고 한다"며 "갑자기 그룹에서 떨어져 남하를 시작한 것은 12일 오전으로 울릉도를 목표로 잡고 최단거리로 항해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13일 울릉도 부근에서 닻을 내렸고, 14일 오후 삼척 앞바다 11.8해리 지점에 도착했다고 한다"며 "왜 울릉에서 정박하거나 해결하지 않고 삼척으로 왔는지는 알 수 없다. GPD 고장 가능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원전 기술 '냅스'(운전 중요 변수 감시 프로그램)를 유출한 것으로 알려진 한국수력원자력 퇴직자에 대해서는 "(국정원은) 강제소환, 수사가 안돼 검찰이 수사에 동참해야 강제수사가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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