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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디자이너 꿈꾼다면 지금 바로 경기도로!”
“패션 디자이너 꿈꾼다면 지금 바로 경기도로!”
  • 양종식 기자
  • 승인 2019.06.0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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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일자리 인큐베이팅 ①]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 & 신진 디자이너

지난 4일 양주시 소재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에서 개최된 ‘2019 양주섬유패션위크’에서 선보인 패션쇼의 모습. © 굿 뉴스통신

민선 7기 경기도는 다양한 청년정책들을 진행하고 있다. 그중 청년기본소득, 군복무 경기청년 상해보험 가입 사업 등은 최근 각광받는 정책으로서 많은 청년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외에도 청년들이 취업 역량을 키우기 위해 지원해주는 사업부터, 창업, 공동체, 국민연금, 학자금 이자 지원까지 이 시대 어려운 청년들을 도와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청년들이 희망하는 분야가 제각기 다른 만큼 도는 각 분야의 청년들이 자리를 잡도록 지원해주고 있는데, 패션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도는 민선 7기 들어 혁신 창업과 성장에 필요한 ‘맞춤형 기업육성’을 위해 혁신 스타트업 육성, 판로촉진 지원, 기술개발 지원, 강소기업화(化) 육성 등을 추진, 22개 사업에 3,382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올 하반기에는 패션의류, 뷰티, 섬유, 가구산업 등 트렌드를 가늠해 볼 수 있는 통합 전시회도 개최해 특화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 패션을 꿈꾸는 청년이라면?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로!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 5층에 자리하고 있는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의 모습. ©굿 뉴스통신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는 특수기계 봉제실, 바이어 상담룸, 쇼룸, 원단 창고 등 디자이너들을 위한 공동시설을 지원해준다. ©굿뉴스통신

현재 경기도가 도내 섬유제조 기업을 지원하는 정책으로는 우수 원단 보유 섬유기업과 함께 하는 ‘착한교복 패션쇼’부터 ▲2019년 원단 및 의류 디자인 개발 지원사업 ▲2019 정책사업 연계 코칭서비스 ▲도와 함께하는 해외섬유 시장 공략 사업 ▲2019 경기 니트 콜라보레이션 패션쇼 등이 있다.

신진 디자이너들을 위한 정책도 있다. 경기도일자리재단에서 경기도 패션 산업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진행하는 ‘패션·유통 매장관리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과 신진 디자이너들을 발굴하는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 등이 그 예다.

그중 경기패션스튜디오는 경기도 및 양주시의 지원으로 2016년도 3월 설립됐으며, 섬유 및 패션산업 활성화를 목적으로 경제적 기반이 취약하고 창작활동을 희망하는 섬유·패션디자이너들을 발굴해 창작공간을 제공하고, 디자이너별 개별 역량에 맞춰 차별화된 인큐베이팅을 통해 우수인력으로의 양성과 성공적인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전문 인큐베이팅 기관이다.

스튜디오는 이런 신진 디자이너들을 위해 ▲창작공간 무상 지원 ▲특수기계 봉제실, 바이어 상담룸, 쇼룸, 원단 창고 등 공동시설 지원 ▲활동평가에 따른 시제품 제작비 지원 ▲패션전문지 기획기사 배포, 기타 국내외 홍보 지원, SNS 홍보 지원 ▲ 판로개척을 위한 국내외 마케팅 지원 ▲양주 협업 프로그램 지원 ▲원단 및 의류디자인 개발 지원 ▲브랜드 컨설팅 지원 ▲교육사업 지원 ▲경기니트패션쇼 등 연계 지원을 해주고 있다.

현재 신진 디자이너 4기까지 모집한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는 지난해 11월 청담동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의 작가가 국내 오프라인 매장에 진출했으며, 올해 4월 AK 플라자 분당점 1층에도 셀렉샵을 오픈했다.

지난 4월 AK플라자에 입점한 ‘2.3.0 셀렉샵’의 모습. © 굿뉴스통신

‘2019 양주섬유패션위크’에서 진행된 패션쇼의 모습. 모델들이 신진 디자이너들과 양주 섬유업체가 콜라보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굿뉴스통신

특히 AK플라자 분당점 셀렉샵은 패션 관련 인큐베이팅(Incubating) 시설에서 대형 유통채널에 단독 입점한 사례로 이번이 국내 최초다.

분당점 셀렉샵의 운영기간은 4월 16일부터 오는 10월 16일까지 6개월간이며, 경기패션스튜디오 입주 디자이너들의 개성 넘치는 ‘하이앤드패션’ 상품을 합리적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셀렉샵 내 브랜드는 우선 여성복 위주로 운영된다.

이와 더불어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는 지난 4일 양주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에서 ‘2019 양주섬유패션위크’를 개최해 신진작가들과 양주 섬유 기업이 콜라보한 패션쇼와 섬유 프리미엄 수주전시회,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 아트웨어 전시회, 섬유지원 유관기관 상담부스, 디자이너 장광효와 함께하는 패션 토크 콘서트와 패션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 레인웨어, 아름다움을 넘어 기능성까지!

최보윤 신진 디자이너는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 2기 멤버로 우리나라에서는 흔치 않은 ‘레인웨어(Rain Wear)’를 다루고 있다. ©굿 뉴스통신

최보윤 디자이너가 만든 ‘레인웨어(Rain Wear)’의 모습. © 굿 뉴스통신

“레인웨어 브랜드로서 앞으로는 방수 기반으로 한 가방, 레인부츠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대하는 게 앞으로의 계획이에요.”

최보윤 신진 디자이너는 지난 4일 ‘2019 양주섬유패션위크’에서 열린 패션쇼에서 한국에서는 흔치 않은 ‘레인웨어(Rain Wear)’를 선보여 많은 바이어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날 두 차례 진행된 패션쇼에는 니트 등 다양한 소재로 만든 스포츠웨어, 아우터 등 다양한 제품들이 등장했다.

과거 여성복 디자인을 전공했다는 최보윤 디자이너는 지난 5년간 개인 브랜드를 운영하던 중 단순히 판매에만 집중한다는 점에 한계를 느끼고 새로운 일을 시작해 지금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그때 맡은 일이 바로 바로 장애아동들의 교복 제작이었다고.

“항상 어떤 디자인으로 만들어야 판매가 잘 될까라는 생각만 하다가 장애아동들의 교복을 제작하게 되면서 특수성과 기능성이 포함된 의류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그 아이들은 하루 종일 휠체어에 앉아 있다 보니 부모님들은 몸이 경직된 아이들에게 신축성이 좋고 자신의 몸과 딱 맞는 기능성 옷을 원하셨고요. 그러다 보니 원단 개발부터 신경을 쓰게 되고 등 부분에 쿠션을 접목하거나 팔을 쉽게 넣을 수 있도록 지퍼를 다는 등 다양한 기능을 포함시키니 반응이 좋더라고요. 그렇다 보니 더 효율적인 기능은 뭐가 있을까 해서 고민했던 부분이 재귀반사띠를 접목해 외부 사고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의류를 디자인하는 것이었어요.”

이어 최 디자이너는 “당시 섬유 쪽에 대해 잘 모르다보니 이곳저곳 다니며 수소문한 끝에 생산기술연구원에 한 박사님을 만나 연구를 진행하게 됐다”며 “연구를 하다 보니 제가 생각한 기능성 제품을 개발하는 사장님을 알게 돼 그 기능성을 포함한 의류와 우산을 제작할 수 있게 됐다. 이후 사람들에게 이 제품에 대해 알리고자 이런 기능을 담은 레인웨어 브랜드를 론칭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또한 “브랜드를 만들 때 ‘BOHO’라는 이름을 사용했는데 이름 사이에 다이아몬드를 넣다 보니 쥬얼리 브랜드로 오해를 하시곤 했다”며 “다이아몬드가 외부의 환경을 보호하는 강인함과 스스로 또는 외부의 빛을 통해 발광한다는 점이 저희 브랜드와 맞아 선택하게 됐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최보윤 디자이너가 자신이 직접 만든 레인웨어 의류와 우산을 들고 사진을 찍고 있다. ©굿뉴스통신

최 디자이너는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에 들어오게 되면서 사업자 등록부터 브랜드 론칭, 그리고 제품에 대한 수익을 얻기까지 많은 도움을 얻었다고 말했다.

“2017년 5월에 들어와 7월에 브랜드를 론칭하게 됐는데 처음에는 단순히 옷을 만드는 능력밖에 없었어요. 근데 경기도를 비롯해 양주시,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에서 지원도 해주고 이곳에서 제가 추구하는 원단을 제작하시는 업체 사장님도 만나는 등 제 꿈을 이루는 데 좋은 기회를 많이 얻었어요, 또, 업체 사장님과 아이디어도 공유하고 지원도 많이 받다 보니 저는 저대로 생각하는 디자인을 현실화할 수 있었고 사장님도 해외 전시에서 제가 만든 제품으로 원단 홍보를 해서 지난해에는 3만6,000달러의 수익을 얻었다고 하시더라고요. 모두 이 스튜디오에 들어오게 된 덕분이죠.”

이어 “아직 레인웨어라는 장르가 한국에서는 낯설지만 홍콩 등 해외에서는 반응이 좋은 편이다. 하지만 모든 게 국내 생산으로 이뤄지다 보니 단가가 높은 건 사실”이라며 “그런 점을 극복하기 위해 크라우드펀딩을 통한 생산과 우산 등 다양한 제품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더 많은 기능성 의류 제품을 생산하고 싶다는 최 디자이너. 

“지금까지 제품을 제작하면서 원단 사장님 등 많은 분들로부터 도움을 받았는데 스튜디오에 첫발을 들일 때 무일푼이었던 걸 생각하면 지난 2년간의 시간은 극적 변화가 있었어요. 정말 힘든 시기에 만난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와의 인연이 오늘날 레인웨어 전문 디자이너로서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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