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연·병·관 상생하는 바이오 클러스터로 자리매김할 것”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융·복합 연구 클러스터인 헬스케어혁신파크와 병원 사이를 잇는 터널 ‘워킹갤러리(Walking Gallery)’와 국내 최고 수준의 전임상 연구시설을 갖춘 ‘지석영 의생명연구소(Ji Seok-Yeong Biomedical Research Institute)’를 준공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15일 밝혔다.
메르스 등 주요 감염질환 연구까지 가능한 동물이용 생물안전 3등급(ABSL3) 연구 시설이 들어선 ‘지석영 의생명연구소’는 지하 3층~지상 1층에 연면적 1만㎡ 규모다.
설치류 7500케이지와 중 동물 230케이지, 대 동물 50케이지, 4개의 대 동물 수술실과 중환자실, 7테슬러 MRI와 PET 및 방사선동위원소 촬영이 가능한 영상 실험구역 등을 갖추고 있다.
병원측은 헬스케어혁신파크에 세워진 연구소가 앞으로 우리나라 헬스케어 연구개발에 있어 핵심적인 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병원과 헬스케어혁신파크를 잇는 길이 190m, 폭 9m 규모의 터널 ‘워킹갤러리’도 이날 함께 개통됐다.
워킹갤러리 개통 전에는 병원과 헬스케어혁신파크 사이에 놓인 산으로 인해 약 1km 거리의 길을 돌아가야 해 진료와 연구 사이의 유기적 연계가 쉽지 않았다.
이번 준공을 계기로 ‘국내 최초 병원 주도’라는 타이틀을 가진 헬스케어혁신파크가 최대의 장점인 의료진과 연구진의 융합이라는 과제를 본격적으로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병원측은 예상하고 있다.
전상훈 분당서울대학교병원장은 “여러 전문 분야가 복합적 형태로 융합화하면서 지식과 학문 체계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는 요즘, 대학병원의 새로운 역할은 환자 진료를 넘어 연구개발 및 교육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나가는데 있다”며 “글로벌 산업의 지형과 경제 가치에 변혁을 몰고 올 헬스케어 산업의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석영 의생명연구소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최대 마켓인 헬스케어 시장에서 대한민국이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은 매우 높다”며 “취업 유발계수가 높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산업분야인 헬스케어 산업 육성은 미래를 위한 국가적 과제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준공으로 미래 먹거리를 창출할 바이오밸리를 구축하겠다는 큰 꿈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됐다”며 “국내 의료·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병원과 학계, 기업, 지자체가 모두 상생할 수 있는 연구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불치병으로 여겨졌던 천연두로부터 많은 생명을 구해낸 송촌 지석영 선생의 정신을 계승해 미래 의학을 선도하고 국민을 감염질환으로부터 지키겠다는 의미로 전임상연구센터를 지석영 의생명연구소로 명명했다.